규제 완화에 매매 하락 폭 축소돼, 부동산시장 다시 온기 도나…

2023.01.06 09:15:35

급매물 출시 줄었을 뿐 가격 오르거나 거래 활발한 건 아냐


【STV 임정이 기자】서울 아파트값의 하락 폭이 축소되는 가운데, 부동산시장의 침체기가 완화되는 기대감에 휩싸이고 있다.

정부가 올해 부동산시장에 규제 완화를 예고하면서 다시 온기가 돌 것이라는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 아파트값 하락 폭이 감소한 것은 정부가 2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중과 폐지, 양도세 중과 1년 추가 유예 및 제도 개선 검토 등 세 부담을 대폭 줄여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을 완화하는 등 전방위 규제 완화에 나선 영향으로 분석된다.

또한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21개 구가 모두 규제지역에서 풀림에 따라 다음 주 아파트값 조사에서는 하락 폭이 더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첫째 주(1월 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서 전국 매매가격 변동률은 (-0.65%)를 기록해 지난주(-0.76%) 대비 하락 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변동률이 (–0.67%)로 집계되며, 32주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0.74%)에 비해 낙폭이 감소 됐으며 이는 32주만이다. 서울 매매가격은 지난 5월 마지막 주부터 하락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 예고와 금리인상 기조 유지로 매수 관망세가 길어지고 연말·초에 접어들며 매수 문의가 한산한 상황이다"라며 "매수 희망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 중인 가운데 매도호가가 하향 조정세로 둔화되고 매물철회 사례가 발생하는 등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강북 14개 구는 (-0.87%), 강남 11개 구는 (-0.49%)를 기록했다.

강북권은 노원구(-1.17%)가 상계·중계·공릉동, 도봉구(-1.12%)는 방학·쌍문·창동 소형평형, 성북구(-0.97%)는 석관·정릉동, 은평구(-0.92%)는 응암·불광·녹번동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강남권은 영등포구(-0.71%)가 대림·당산·신길동 위주로, 금천구(-0.65%)는 시흥·독산동 주요 단지, 강서구(-0.59%)는 등촌·화곡동, 동작구(-0.58%)는 상도·사당·신대방동 위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인천·경기는 각각 변동률이 (-0.99%), (-0.86%)다. 인천은 연수구(-1.32%), 서구(-1.05%), 남동구(-1.02%), 부평구(-1.01%) 순으로 떨어졌다. 경기는 이천시(-1.99%), 광명시(-1.52%), 덕양구(-1.38%), 성남 수정구(-1.37%)가 하락했다.

수도권 변동률은 지난주(-0.93%) 대비 하락 폭이 줄어든 (-0.81%)로 집계됐다. 지방도 (-0.50%)를 기록하며 지난주(-0.59%)보다 낙폭이 축소됐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0.82%)로 지난주(-0.92%) 대비 하락 폭이 축소됐다. 수도권과 서울은 모두 (-1.15%)를 기록하며 같은 흐름을 보였다.

서울은 임차인 우위 시장이 형성된 상황에서 전세가격의 추가 하락을 기대하는 임차인들로 인해 매물 호가가 하향 조정되고 급매거래가 꾸준히 진행 중이나 연말·연초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전세 문의가 감소하는 등 하락 폭이 축소됐다.

강북 14개구는 (-1.21%) 강남 11개 구는 (-1.11%)를 기록했다. 강북에서는 성북구(-1.43%)와 노원구(-1.42%) 외에도 서대문구(-1.33%), 용산구(-1.32%), 성동구(-1.28%) 등 고른 하락세를 보였다. 강남은 금천구(-1.45%), 양천구(-1.25%), 서초구(-1.24%), 관악구(-1.17%), 강남구(-1.17%) 순으로 하락했다.

시도별로 경기와 인천은 (-1.04%), (-1.17%)를 기록했으며 세종(-1.40%), 대구(-0.82%), 부산(-0.67%) 등이 내림세를 이어갔다.

서초구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강남 3구는 이번에 규제지역 해제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종부세·양도세 등 보유세 인하 정책을 호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며 "급매물 출시가 줄었을 뿐 가격이 오르거나 거래가 활발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임정이 기자 dladudwl1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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