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는 서울에 몰릴까

2023.04.07 15:29:27

넷플릭스 문화수도는 도쿄 아니라 서울


【STV 박란희 기자】미국 LA에 사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채넷 톰슨은 발가락이 탁자 등에 부딪히면 “아이씨(Aish)”라고 말한다.

한번도 한국에 가본 일이 없는 톰슨은 한국 드라마를 보고 한국어에 능숙해지게 됐다.

톰슨이 처음으로 본 한국 드라마는 ‘분홍립스틱’이다. 잘생긴 주인공과 로맨틱한 스토리라인의 그 드라마를 할머니와 같이 봤고, 빠져들었다.

톰슨의 넷플릭스 계정은 한국 드라마로 가득하다. 그녀는 미국TV보다 한국TV를 더 많이 본다.

블룸버그는 6일(현지시간) LA에 사는 톰슨의 이야기로 운을 떼며 “‘더 글로리’ 등 한국 드라마가 세계적 인기를 모으면서 스트리밍 업체들이 한국 시장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이어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대성공으로 서울이 세계의 ‘엔터테인먼트 수도’로 부상했다고 했다.

넷플릭스는 미국 외에 한국이 ‘히트 시리즈’를 가장 많이 제작한 나라로 보고 있고, 넷플릭스 구독자 60%가 지난해 한국 콘텐츠를 시청했다.

넷플릭스는 아시아 진출 초기에 일본 애니메이션의 인기와 구로사와 아키라 같은 거장을 감안해 일본 진출에 신경썼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아시아 전체에서 신규 가입자를 끌어들이는 방법은 한국에 집중하는 것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2021년 한국에 5억 달러(6584억 원)를 투자했고, 올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작품도 최소 34편 선보일 예정이다.

넷플릭스 외에도 디즈니 플러스, 애플TV 플러스 등 주요 글로벌 스트리밍 업체들 또한 한국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한국에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지 않는 아마존닷컴조차 한국 드라마 열풍에 한국 드라마를 수입하고 있을 정도다.



박란희 기자 24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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