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논란에 웃는 국힘, 보수결집 총력전

2025.08.19 10:55:59

李 지지율 하락에 투쟁 수위 높여


【STV 박상용 기자】대선 참패 이후 지지율 하락세를 겪은 국민의힘이 반등의 기회를 잡은 모습이다.

60% 중반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꺾이며 최저 지지율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 때문이다.

조국·윤미향 전 의원의 광복절 특별사면 및 주식 양도세 논란,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등 쟁점법안 강행 처리 기조가 여론 악화를 불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에 파상 공세를 펴면서 ‘반명·보수 결집’을 기대하는 눈치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두 달 간의 이재명 정권의 난맥상을 떠올려 보았다”며 “‘배추 총리’ 김민석부터 ‘갑질 여왕’ 강선우까지, 끊이지 않는 인사 참사.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정책 발표 직후에 차명으로 주식을 팔아치웠던 ‘이춘석 게이트’. 야당을 협치 대상이 아닌 말살 대상으로 보는 집권여당의 대표. ‘입시 비리 파렴치범’ 조국의 사면, 위안부 할머니 후원금 횡령범인 윤미향 사면, 개미 투자자 주머니를 털고 있는 세법 개정,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의 실패한 굴욕적 관세 협상 등등 손가락으로 꼽기도 힘들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송 위원장은 “모든 국정 난맥상에 ‘왜 그럴까’ 하는 하나의 흐름이 있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아직도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의 당대표인 것으로 혹시 착각하고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성토했다.

그는 “자신의 지지층만 바라보는 반쪽짜리 대통령은 결코 민심을 얻을 수 없다”며 “동서고금의 역사는 특정 정파에 근거한 국정 운영은 실패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했다.

정부 전반을 싸잡아 비판한 건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맞닿아 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11~14일 유권자 2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에 따르면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5.4%포인트(p) 하락한 51.1%를 기록했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2%p).

국민의힘에서는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을 여권의 실책으로 인한 ‘일시적 반사이익’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은 노란봉투법 등 개혁 입법 추진으로 여권이 2~3주 더 정치적 부담을 감당할 경우 야당의 공간은 더 크게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상용 기자 stp7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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