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미국 고용 시장이 최근 석 달 간 얼어붙은 가운데 9월 금리 인하 전망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달 말 열리는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 인하 신호를 낼지에 관심이 쏠린다.
3일(현지시간)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오는 21~23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전환기의 노동시장: 인구통계, 생산성과 거시경제 정책’을 주제로 2025년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을 연다.
9월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열리는 잭슨홀 미팅을 통해 파월 의장의 연설에서 향후 통화정책의 방향을 내다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7월 고용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정책 우선순위가 물가 대응에서 고용 안정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7만3000건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시장 예상치(10만6000건)를 크게 밑도는 수치이다.
최근 석달 간 평균 비농업 신규 고용은 3만5000건에 그쳐 1년 전 10만건 이상이던 수치 대비 크게 감소했다.
게다가 미국이 지난 4월 전 세계 추가 관세 10%를 부과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무역 정책 여파가 노동시장 전반에 본격적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파월 의장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인하 압박에도 불구하고 금리동결 입장을 유지한 바 있다.
하지만 7월 고용이 둔화된 만큼 기존의 관망 기조에서 금리인하로 방향을 틀 수도 있다는 추측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