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정청래 의원을 당대표로 선출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당정 호흡을 맞출 정청래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검찰, 언론, 사법 등 3대 개혁에서 속도전을 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일 대표 수락 연설을 통해 “추석 전 개혁을 반드시 마무리하겠다”면서 구체적인 시한까지 제시했다.
보궐선거인 관계로 정 대표의 임기는 내년 8월까지인 1년에 불과하지만,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대비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정 대표는 개혁 속도전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전당대회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둔 것을 바탕으로 강경 노선을 천명한 것이다.
정 대표는 전당대회 직후 앞서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서 사퇴한 강선우 의원과 통화했다면서 “제가 강 의원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경쟁자인 박찬대 의원이 ‘안정’에 방점을 찍고 협치 가능성을 내비친 데 반해 정 대표는 ‘내란세력 뿌리뽑기’를 약속했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진정으로 사과하지 않고, 반성하지 않고, 성찰하지 않고, 아직도 윤석열을 옹호하는 세력이 국민의힘에 있다면 그들과 어찌 손잡을 수 있겠느냐”며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내란 세력을 뿌리 뽑아야 한다”라고 했다.
민주당이 국민의힘과 협치를 시도하기보다는 압도적 의석 수를 앞세워 ‘개혁 입법’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정 대표의 속도전 및 대야 공세 예고에 국민의힘은 “협치보다 내란 척결이 우선이라는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공격적 인식에 우려를 표한다”라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