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혁신위원장에 안철수…"당 개혁 최적임자"

2025.07.02 11:45:32

송언석 "비대위 한시 활동…혁신위도 속도감 있게 운영할 것"


【STV 신위철 기자】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장 취임 기자회견에서 "당의 근본적인 변화를 추진할 혁신안을 마련하겠다"며 "그 첫 단계로 안철수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모신다"고 발표했다.

이어 "안 의원은 이공계 출신으로 의사, 대학교수, IT 기업 CEO를 두루 경험해 과감한 당 개혁의 최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앞으로 당 내외 다양한 인사를 혁신위원으로 모셔 혁신 논의를 집중적으로,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당의 변화와 혁신은 선택이 아니라 존립을 위한 절박하고 유일한 길"이라며 "당의 낡은 의식과 관행, 제도와 문화를 모두 벗어던지겠다. 시대 변화에 조응하고 선도하는 혁신의 길을 힘 있게 걷겠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발탁한 배경에는 수도권 및 중도 민심 회복을 고려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경기 성남분당갑이 지역구인 안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을 비판하고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지는 등 당 쇄신 요구의 선봉에 서왔다.

혁신위 권한과 관련해 송 위원장은 "당에 특별위원회 형식으로 기구를 만들었을 때 당의 의사결정 체계 내에서 운용해 온 사례가 있을 것 같다"며 "그 부분을 고려해서 운용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혁신위의 활동 방향과 운영 방안에 대해 작업하는 중이며, 일단 위원 구성에 먼저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혁신위 활동 기한과 관련해서는 "비대위 자체가 활동 기간이 전당대회 때까지 한시적으로 돼 있기에 혁신위도 제한은 분명히 있을 것"이라면서도 "구성원들의 총의와 의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수민 원내대표 비서실장은 "혁신의 아이콘이면서 묵묵히 외롭게 정치의 길을 걸어온 안 의원을 놓칠 수 없다는 판단하에 송 비대위원장의 굉장한 노력이 있었다"며 "고사한 분이 많았고 안 의원도 단번에 수락한 건 아니었다. 긴 대화와 토론이 필요했다"고 전했다.



신위철 기자 opinion@sisa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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