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브라질의 신부가 결혼식이 열리는 교회에 장의차를 타고 가 눈길을 끌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언론 바이스(VICE)에 따르면 그녀의 이름은 다니엘라 시그뇨르이다. 그녀는 한 장례식에서 미모의 남자 장례지도사, 아폴로 스카리엇에게 마음을 뺐겼다. 이후 아폴로의 마음을 훔치기 위해 2년동안 모르는 사람 장례식에 참석했다.
하지만 아폴로는 프로 장례지도사로 장례식을 엄숙하고 진중하게 진행했으며, 그 누구보다도 집중하느라 다니엘라가 자신을 쫓아 다니는지도 인식하지 못했다.
다니엘라는 지역 언론에 “저는 심지어 장례식을 좋아하지도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나는 ‘유족들을 기꺼이 안아줄거야, 그를 볼 수만 있다면’이라고 생각했었다”면서도 “하지만 그가 항상 그 곳(장례식)에 있는 건 아니었다”라고 돌아봤다.
다니엘라가 사는 곳은 상파울루로부터 남서쪽에 위치한 지역으로 마을 크기가 작아 그녀가 자주 장례식에 참석해도 이상하게 여기는 법이 없었다.
아폴로는 열성적으로 쫓아다니는 그녀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결국 다니엘라가 아폴로에게 말을 걸었고 그제서야 아폴로는 “왜 내가 당신을 못 알아봤죠?”라고 물었다.
두 사람은 그때부터 데이트를 시작했고, 2년동안의 연애 끝에 사랑이 결실을 맺었다. 다니엘라는 아폴로의 회사에서 장의차를 타고 결혼식장에 갔다.
장의차 뒤에 걸린 배너에는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라고 쓰여있었고, 결혼식 하객들은 충격을 받았다.
다니엘라와 아폴로가 그들의 사연을 털어놓자 그제서야 하객들은 상황을 이해했다.
아폴로는 자신들의 결혼식이 주목받을 거라 생각을 못했다. 그는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털어놓았다.
대부분의 관계가 추도사로 시작해 장의차로 끝나지는 않는다. 그러나 다니엘라에게 사랑은 인내와 계획, 적당한 정도의 결단력을 요구했고, 그녀는 그것을 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