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韓’ 장동혁 “채상병특검 재표결 부결 땐 ‘3자추천’ 실익 無”

2024.07.25 09:52:38

당내 반발 우려 출구전략?


【STV 박상용 기자】친한(동훈)계 핵심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표결에 부쳐진 채상병 특검법이 부결될 경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제3자 추천 특검안에 대해 논의를 굳이 이어갈 실익이 없다고 했다.

장 최고위원의 발언은 한 대표의 특검 발언으로 인한 당내 반발을 무마하고 출구전략을 모색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민주당은 오늘 (채상병 특검법이) 부결되면 다른 전략으로 간다는데, 우리가 나서서 제3자 특검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고 하는 것이 맞는지는 조금 더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 부분”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특검은 공정성과 중립성을 전혀 담보할 수 없기 때문에 제3자가 하는 특검이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지, 채 상병 사건에 특검이 꼭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나온 게 아니다”라고 했다.

장 최고위원은 “오늘 채상병 특검이 부결되고 민주당에서 이를 다시 발의할 계획이 없으며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3자가 임명하는 특검은 받을 수 없다고 명확하게 입장을 밝혔다”면서 “그 상황을 기본적으로 다시 전제를 깔고 제3자 특검에 대한 논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장 최고위원은 제3자 특검의 전제로 ▲채상병 특검 재표결 부결 ▲민주당에서 채상병 특검을 재발의하지 않기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의 제3자 특검 반대 등을 전제로 해야만 제3자 특검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이 같은 장 최고위원의 발언은 당내에서 일고 있는 제3자 특검 반대 움직임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한 대표는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채상병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대법원장 등 제3자가 발의하는 특검’을 제안한 바 있다.

민주당이 발의하는 특검에는 독소조항이 있으니 중립적인 의견을 가진 제3자의 특검안을 본회의에 상정하자는 것이다.

다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특검 자체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 한 대표가 특검 출구전략을 마련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박상용 기자 stp7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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