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임정이 기자】작년 건설경기가 침체기였던 만큼, 올해 건설경기 또한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공공투자, 민간투자 모두 두 말 할 것 없이 경기침체, 금리상승, 인플레이션 등으로 건설경기 한파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작년 건설투자는 재작년 건설투자 보다 약 3% 감소 돼, 건설경기 침체기로 판단했었다.
더욱이 올해 건설투자는 작년 대비 0.4% 감소한 256조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SOC예산은 10% 이상 감소한 24조 1000억원으로 3년 내 최저수준을 기록하며 공공투자 부진이 지속된다.
주택시장 역시 전반적인 침체로 인해 수도권 아파트 기준, 매매 가격과 전세 가격 모두 4% 내외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작년 건설경기 부진의 원인이 급증한 공사비였다면, 올해에는 자금시장 불안정이 건설투자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 분석했다.
또 레고랜드 사태로 인한 자금시장 경색으로 시장위험이 심화됐고, 수요의 급격한 위축에 더해 미분양과 공급 여건마저 악화되면서 주택시장 경착륙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한국은행은 2023년에도 기준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보여 주택가격 하락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박선구 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기업의 위기가 본격화될 우려가 상당하다”며 “비용상승에 따라 적자기업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며, 높은 수준의 금리는 이를 가속화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택경기까지 얼어붙어 미분양이 크게 증가할 경우 한계기업은 급증할 가능성이 크다”며 “자금시장 경색으로 인해 종합건설업 부도가 증가할 경우 전문건설업 연쇄 도산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주택산업연구원은 ‘2023년 주택시장전망과 정책방향’을 통해 고금리와 집값 급락, PF중단으로 인해 올해 상반기 건설업체 부도가 급증하고, 하반기에는 제2금융권의 부실로 전이될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해에는 작년 보다 건설 경기가 더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업계에 위기감이 상당하다”며 “자금 경색에 수익성 악화까지 겹치면서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