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기존의 학설을 뒤집는 달 생성 이론 등장…김종태 저 ‘달의 기원’ 출간

2011.02.26 07:57:21

충돌설, 분리설, 동시탄생설 등 이제까지 정설로 여겨져 온 달의 탄생설을 뒤집는 새로운 이론이 등장했다. 인류에게 있어 무엇보다 특별한 달의 존재를 재인식하고, 한번도 관심가져 보지 않았던 달의 탄생 배경에 대해 획기적인 발상과 문제의식을 제공하는 ‘달의 기원’(김종태 지음, 도서출판 어드북스)가 바로 그것.

 


달의 기원을 찾기 위해서는 기존의 사고와는 완연히 다른 패턴으로의 도약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천체 운동에 대한 시각에 아인슈타인의 이론이 도입될 때보다 더 혁신적인 전환이 요구된다. 뉴턴과 라플라스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나 혁신적인 새 진로를 모색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고전적인 이론을 뿌리부터 부정해야만 그 기전이 가동될 것 같다.


그들의 주장이 천체의 생성과 운동을 설명하기에 적절하기는 하지만, 최소한 두 가지의 전제조건이 깔려 있었다는 김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프롤로그 중에서)


뉴턴의 ‘만유인력의 법칙’은 우주에 존재하는 어떤 두 물체가 동일한 종류의 힘에 의해 서로 끌어당기고 있음을 뜻하는데, 뉴턴의 법칙은 케플러 이론과 질적인 차이는 물론 양적인 측면에서도 다르다. 뉴턴의 법칙에 의하면 중력의 힘을 거리의 제곱에 비례하여 급격히 감소하는 데 반해, 케플러가 추정한 태양의 알 수 없는 종류의 전자기력은 거리에 비례하여 감소한다. 이른바 ‘역 제곱의 법칙’이 중요한 것은 지구가 태양에 휩쓸려 들어가지 않는 이유가 설명되는 동시에, 우주여행의 기초를 마련할 수 있는 원리이기 때문이다. (- 본문 중에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과학 문제에 정답과 확신을 논하기는 어려운 일이니 발상의 폭을 넓히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수많은 학자들이 오랜 세월 연구에 몰두했음에도 시원하게 밝혀지지 않은 이유에서부터 ‘달의 기원’은 천천히 탐구해 나간다. 그 중 가장 획기적인 주장은 많은 사람들이 대전제로 깔고 있는, 달이 자연적으로 생겨난 위성이라는 것을 전면적으로 부정한 것이다. 달은 자연위성이 아니라 누군가 인공적으로 만든 위성일 것이라는 것이다.


그 근거는 8장 ‘담지체가 공작한 증거’ 편에서 상세히 설명되고 있다. 달의 탐사를 통해 달의 내부가 의외로 빈 공간임이 확인되자, 이전에 지구와 비슷한 원소를 지닌 위성이라는 이론에 대해 반박 여지가 생긴 것이다. 세계적인 천문학연구소의 의견으로, 자연위성의 내부가 비어 있는 일은 절대 없을 수 없다는 것에 근거해, 그렇다면 달의 생성과정에 누군가 지적인 존재(반드시 ‘인간’이라고 한정지을 수도 없다)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달의 기원’이 내놓은 설이다.


그런데 달의 내부가 비어 있다는 사실을 왜 그렇게 놀라운 사실로 받아들일까? 그 이유는 천문우주과학 교수이자 코넬(Cornell)대학교 행성연구소 소장인 칼 세이건(Carl Sagan)이 우회적이지만 명확하게 답을 해준다.


자연 위성의 내부가 비어 있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달의 내부가 비어 있다면, 그 사실은 달이 자연 위성이 아니고 누군가 만든 인공위성이라는 얘기다. 달이 지구나 다른 행성과는 다른 내부구조를 가졌지만, 핵이 있을 거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긴 하다. (-본문 중에서)


인류 문명의 태동기에도 달은 인류에게 무수한 영감을 불어넣으면서 원시시대에서 벗어나도록 독려했고 그 후에도 우주의 원리를 깨닫는데 지침이 됐을 뿐 아니라, 인간이 지구를 벗어나 우주로 나오도록 유도하기도 했다. 지구 가까이에 머물면서 손짓하는 달이 없었다면 감히 우주여행을 꿈꾸지 못했을 것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지구인에게 있어 무엇보다 특별한 우주 존재라 할 수 있는 달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달의 기원’은 제공한다.


이 책이 다른 인문과학 서적보다 특별한 이유는 한 번도 관심 두지 않았던 것에 눈길을 돌려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한다는 점일 것이다. 기존 학자들이 제시한 이론의 틀에서만 생각하지 않고 아예 뒤집어도 볼 수 있는 참신한 발상을 ‘달의 기원’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임창용 기자 news@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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