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안 된다는데 친윤은 원내대표에 군침

2024.04.29 08:55:42

반성 없이 ‘돌격 앞으로’


【STV 박상용 기자】총선 참패 후 책임론이 커지고 있는 친윤(석열)계가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 후보로 친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힘든 상황이지만 국민만 바라보며 꿋꿋이 나아가면 민심의 힘이 균형추가 되어 주리라 믿는다”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힘든 상황을 초래한 것도, 민심의 힘이 무너뜨린 것도 친윤계와 윤석열 대통령이지만 오히려 이를 핑계 삼아 원내대표직을 노리고 잇는 것이다.

친윤 중의 친윤인 ‘찐윤’으로 분류되는 이 의우너은 오는 5월 3일 선출 예정인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로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대표적 친명(이재명)계인 박찬대 의원이 단독 후보로 나서 사실상 추대되는 분위기를 감안해 친윤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지난 22일 당선인 총회 이후 당선·낙선 영입인재들을 연달아 만난 이 의원은 “검토를 해보려고 한다”면서 원내대표 출마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당내 일각에서는 친윤의 총선 패배 책임론이 여전히 비등한 상황에서 이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가 온당하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이 의원 외에 뚜렷한 경쟁자가 등장하지 않으면서 이 의원이 사실상 단독 출마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계파색이 옅고 협상 능력이 뛰어나 다수 의원들로부터 출마 권유를 받은 김도읍 의원은 전날 “출마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결국 국민의힘은 ‘도로 친윤당’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 의원이 사실상 신임 원내대표로 선봉에 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박상용 기자 stp7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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