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릿자루도 아닌데…여야 의원 꿔주기 신경전

2024.03.14 15:25:49

국민의힘 “민주당 비례에 조국혁신당 포함해야…우리가 불리”


【STV 박상용 기자】거대양당이 총선을 앞두고 위성정당에 ‘의원 꿔주기’로 분주하다.

국민의힘은 8명의 비례대표를 국민의미래로 보내기로 했고, 더불어민주당도 최소 9명의 비례대표 의원을 더불어민주연합으로 보내려 한다.

국민의힘은 15일 의원총회를 통해 비례대표 8명을 제명한다.

해당 제명으로 김예지ㆍ이종성ㆍ정경희ㆍ김근태ㆍ김은희ㆍ우신구ㆍ지성호ㆍ노용호 의원 등이 당적을 옮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도 비례대표 기호 순번이 정해지기 이전에 현역 의원들을 제명해 더불어민주연합으로 보낼 예정이다.

14일 오후 기준으로 따지면 기호 1번은 민주당(155석), 기호 2번은 국민의힘(114석), 기호 3번은 녹색정의당(6석) 순이다.

하지만 거대 양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으면서 비례대표 투표용지에는 기호 3번부터 기입된다.

이에 민주당은 비례대표 의원 최소 9명을 확보해 기호 3번을 차지하겠다는 뜻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주장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주장을 반대해와 이번 위성비례정당 사태에 책임이 없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먼저 비례정당을 만든데다 민주당보다 더 빨리 의원들을 제명해 당적 변경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비판을 자조한 측면이 있다.

한 정치 전문가는 “거대 양당이 의석수를 늘리기 위해 선거제도의 본질까지 흐리면서 흙탕물 싸움을 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박상용 기자 stp7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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