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사퇴 언급 없이 “국민 믿고 간다”

2023.09.22 14:25:45

가결 후 첫 입장문 “더 개혁적 민주당으로”


【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국민을 믿고 굳힘 없이 정진하겠다”면서 당내 일각의 사퇴 요구에 선을 그었다.

이는 전날 자신의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이후 발표한 첫 입장문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더 개혁적인 민주당, 더 유능한 민주당, 더 민주적인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사력을 다 하겠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지난 18일 단식 중 병원에 입원한 이 대표가 병상에서 공식 입장을 발표한 건 이번이 두 번째이다.

앞서 체포동의안 표결 전날인 지난 20일 이 대표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명백히 불법부당한 이번 체포동의안 가결은 정치검찰의 공작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며 민주당 의원들이 체포동의안에 부결표를 행사하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 대표는 “검사 독재 정권의 폭주와 퇴행을 막고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며 “윤석열 정권의 폭정에 맞서 싸울 정치집단은 민주당이다. 민주당이 무너지면 검찰독재의 폭압은 더 거세지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대표는 “검사독재정권의 민주주의와 민생, 평화 파괴를 막을 수 있도록 민주당에 힘을 모아달라. 당의 모든 역량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면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체포동의안 표결 당시 가(可)에 투표한 의원들을 향해 징계를 예고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가에 투표한 의원들이) 야당 탄압 공작에 놀아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해당 행위다”라면서 “상응한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사퇴에 대해 “누구 좋으라고 (사퇴하나)”라면서 “이재명 대표의 사퇴는 없다”라고 일축했다.



김충현 기자 beinlo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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