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가격 내렸으면” 정부 발언에 라면업계, 가격인하 검토

2023.06.19 17:54:23

물가하락 압박에 타업계도 우려


【STV 박상용 기자】추 부총리가 국제 밀 가격 하락까지 거론하면서 라면 값 하락을 권고하자 업계에서는 다음 대상이 누구일지 우려하고 있다.

정부의 압박을 받은 라면 제조사들은 가격 인하를 검토 중이다.

추 부총리가 라면 가격을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나서자 업계에서는 다음 타깃이 어디냐를 놓고 불안해하고 있다.

추 부총리는 지난 18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라면 가격에 대해 “지난해 9∼10월 (기업들이 라면 가격을) 많이 인상했는데 현재 국제 밀 가격이 그때보다 50% 안팎 내렸다”면서 “기업들이 밀 가격 내린 부분에 맞춰 적정하게 내렸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제 밀 가격은 이달 톤당 232달러85센트로 지난해 6월보다 37.3%가 하락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추 부총리가 라면을 공개적으로 거론하자 다음에는 밀가루가 주 원료인 빵이나 과자 가격을 거론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밀가루 가격뿐만 아니라 국제 설탕 가격 또한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가격 인상을 앞두고 있는 유제품 업계가 다음 타깃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올해 우유 원유 가격을 위한 협상이 시작된 상황에서 우유가 함유되는 식품 물가가 줄줄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라면 제조 업체들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가격 조정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라고 했다.



박상용 기자 stp7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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