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은 가스·전기료…장례업계에 영향은?

2023.02.03 16:35:20

“조화 가격 상승 아직 영향 미미…곧 다 오르지 않겠나”


【STV 김충현 기자】최근 가스·전기료 폭탄을 맞았다는 소리가 곳곳에서 나오면서 사회 전반에 걸쳐 인플레이션에 몸살을 앓고 있다.

급등하는 물가에 장례업계도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주택용 도시가스 사용량은 8555만GJ(기가줄)이며, 이는 전년 대비 11.5% 증가한 양이다.

도시가스 요금과 열 요금은 지난 1년 간 각각 38.4%, 37.8% 올랐고, 12월에 갑작스런 한파가 덮치면서 각 가정마다 큰 폭의 가스요금 상승 부담을 지게 됐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이달(2월) 받는 관리비 고지서에 진난달 사용분의 전기료는 평균 4인 가구(겨울철 월평균 사용량 304kWh) 기준으로 지난해 대비 1만1천200원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가스·전기료 외에 등유가격도 급등해 산업현장에서는 곡소리가 나고 있다. 난방비가 치솟자 생화 가격도 덩달아 올랐고, 코로나19로 인해 화훼 농사를 아예 접은 농가들이 늘어나면서 꽃을 공급하는 업체 수가 크게 줄었다.

이에 장미뿐만 아니라 국화 등 장례식장에서 쓰이는 조화 가격 상승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가스료 상승으로 장례식장 이용비, 전기료 상승으로 관 제작비 등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다만 장례식장 관계자들은 에너지 비용의 상승이 현장에 반영되는 데는 시차가 있는 것으로 본다. 

한 장례업계 관계자는 “아직 장례현장에서는 조화 가격 등의 상승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가스·전기료가 상승했으니 전기톱으로 다듬는 관 제작비용을 비롯해 모든 비용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충현 기자 beinlo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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