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만나는 尹…구원 풀고 지방선거 전 지지 결집

2022.04.11 16:35:31

TK 가는 尹…朴 퇴원 20일만에 만남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난다.

11일 경북 안동 방문을 시작으로 지방순회를 하는 윤 당선인은 이틀째에 대구 달성군 유가읍의 박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한다.

지난해 특별사면된 박 전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삼성서울병원을 퇴원한 지 20일 만이다.

당선인 대변인실은 “지난 선거운동 기간 중 국민께 드렸던 ‘당선된 이후 다시 찾아뵙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한 행보로, 대구·경북 지역민들을 먼저 찾아뵙고 대통령 당선인으로서 ‘대국민 업무보고’를 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의 TK(대구·경북) 지역 방문 시점에 관심이 쏠린다.

윤 당선인에게 박 전 대통령은 취임 전 풀어야할 숙제로, 두 사람의 만남은 대선 전부터 눈길을 끌었다.

윤 당선인은 검찰 재직 당시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인 2013년 국정원 댓글 사건에서 특별수사팀장을 맡았고 검찰 수뇌부의 외압을 폭로하며 ‘스타 검사’로 주목받았다.

좌천됐던 윤 당선인은 국정농단 사건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수사팀장으로 삼성수사를 맡아 박 전 대통령 혐의 입증에 집중했고,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을 차례로 맡으며 승승장구 했다.

이 때문에 윤 당선인에게 야권 대선후보 시절 박 전 대통령은 풀어야할 숙제로 남게 됐다.

윤 당선인도 보수층 유권자를 의식한 듯 후보시절 “수사는 공직자로서 제 직분에 의한 일이었다 하더라도, 정치적·정서적으로는 대단히 미안한 마음을 인간적으로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당선인이 박 전 대통령과 만남에서 구원(舊怨)을 풀고 지지층 결집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상용 기자 2007@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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