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미국의 고율 관세 조치에 반발해 브릭스(BRICS) 주요국의 결속이 더욱 강화되는 분위기이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약 1시간 동안 통화하며 미국의 일방적 관세 조치에 대해 양국 간 무역 협력 강화에 뜻을 모았다.
양측은 미국의 관세전쟁에 대항하기 위해 두 손을 맞잡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와 무역 장벽을 이유로 인도에 50%의 관세를 부과했다.
브라질은 트럼프 대통령과 친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쿠데타 모의혐의 재판을 이유로 같은 수준의 관세를 부과 당했다.
인도와 브라질은 당장 “부당한 조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양국 정상의 가상결제 시스템에 대해 논의했다.
브라질의 디지털 결제 시스템 ‘픽스(Pix)’는 현재 미국의 무역 조사 대상이다. 인도는 UPI라는 디지털 결제 시스템을 보유중이다.
모디 총리는 오는 31일부터 9월1일까지 중국 톈진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 회담도 예정돼 있어 브릭스 국가 간 공조 움직임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관세 전쟁 촉발로 인해 브릭스 국가들이 뭉치는 가운데 전 세계의 블록화(block)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