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vs 박찬대, 與 당권 맞대결 본격화

2025.07.10 12:00:23

“강한 개혁” vs “안정적 리더십”…8·2 전대 구도 선명해져


더불어민주당의 8·2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이 정청래·박찬대 의원의 양자 구도로 확정되며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두 후보는 10일 공식 등록을 마치고 각자의 색깔을 분명히 드러냈다.

정청래 의원은 이날 충북 청주에서 유튜브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태평성대라면 제가 아니어도 좋지만, 지금은 내란과의 전쟁이 진행 중인 전시 체제”라며 강한 개혁 의지를 밝혔다. 그는 “대통령은 일만 할 수 있도록 싸움은 제가 하겠다”며 검찰·언론·사법 개혁을 임기 초 “전광석화처럼 해치우겠다”고 했다.

정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을 언급하며 “당 대표가 되면 민주당이 앞장서 내란 세력을 척결할 것”이라며, “최전방 공격수이자 최후방 수비수로 전천후 플레이어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전 당원 투표제 상설화, 열린 공천제 도입 등 당원 중심의 개혁 구상도 함께 내놨다.

정 의원은 이날 충청권을 돌며 당원 간담회를 진행했고, 후보 등록은 대리인을 통해 마쳤다.

【STV 이영돈 기자】박찬대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직접 후보 등록을 하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당정대 원팀 정신을 누구보다 정확히 알고 지켜낼 유일한 후보”라며 안정감을 내세웠다.

이어 “누군가는 통합은 대통령의 일이라고 하지만, 통합도 개혁도 여당과 대통령의 공동 책임”이라며 “지금은 실험이 아니라 검증된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또한 “칼과 붓을 함께 쥘 줄 아는 대표가 되겠다”고 강조하며 강경 일변도 노선과는 선을 그었다.

박 후보 역시 ‘당원 주권 정당’을 공약하며 개혁 의제를 놓치지 않았다. 대표 발의한 특별법안 추진을 통해 내란 종식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후보 등록 전후에는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당원과 직접 소통하는 행보도 이어갔다.

두 사람 모두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며, '명심'(明心·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을 의식한 발언도 잇따랐다. 정 후보는 “명심은 당심”이라고 했고, 박 후보는 “이재명의 필승카드가 박찬대”라며 과거 원내대표로 호흡을 맞춘 경험을 내세웠다.

한편, 전대와 함께 치러지는 최고위원 경선에는 현재 초선 황명선 의원만 등록했다. 추가 출마자가 없으면 황 의원은 사실상 추대될 전망이다.



이영돈 기자 lizi19800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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