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당 쇄신 방향을 놓고 표류하고 있다.
송언석 신임 원내대표는 ‘혁신위원회’를 밀고 있지만,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자신이 제시한 ‘5대 쇄신안’을 관철하기 위해 당원 여론조사를 실시하자고 맞서고 있다.
계엄·탄핵에 이어 대선이 종료된 만큼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지도부를 꾸리자는 총론에는 합의가 됐다.
하지만 혁신위 출범이나 과정의 디테일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송 원내대표는 17일 오후 국회에서 초선 의원 및 재선 의원 간담회를 열었다.
송 원내대표는 당 수습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들과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대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라는 게 당내 의견이다.
그러나 7월이 보름도 남지 않은 만큼 서둘러도 8월께에 전당대회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김대식 의원은 김 위원장의 5대 혁신안인 △탄핵반대 당론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 위원장의 임기 연장에 대해서도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됐으니 두 분이 논의를 해서 결정할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즉답하지 않았다.
당내 내홍이 외부로 새어나가는 점도 부담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대선 이후 당의 계파 갈등이 불거지면서 이 같은 갈등이 격화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