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미국 전역에서 지난 14일(현지시간) 열린 ‘트럼프 반대 시위’에 수백만 명이 참여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총격과 차량 돌진 등 각종 사건이 발생했다고 미 언론이 15일 전했다.
진보 성향 단체인 ‘노 킹스(No Kings·왕은 없다)’ 측은 전날 미국 50개 주(州), 약 2000여 곳에서 트럼프 행정부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고, 전국 수백만 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필라델피아, 뉴욕, 시카고 등 주요 도시에서 수만 명이 도심을 행진했고, 대부분 집회가 평화롭게 진행됐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는 오후 8시께 약 1만 명이 모인 집회 현장에서 총격이 발생해 1명이 중태 상태이다.
경찰은 총격 용의자인 남성과 관련자 3명을 체포했다.
현장 영상에 따르면 총성이 울리자 군중이 다급하게 흩어지는 모습이 보인다.
버지니아주 컬페퍼에는 시위가 끝날 무렵 한 SUV 차량이 시위대를 향해 돌진해 1명이 다쳤다. 21세 남성이 운전자였으며 체포됐다.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정오를 조검 넘긴 시점에 수천 명이 모인 집회에서 차량 한 대가 군중을 향해 돌진해 최소 4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NBC 방송이 보도했다.
라스베이거스에서는 두 곳의 시위 현장에서 총 15명이 체포됐으며, 이 중 1명은 치명적 무기를 사용한 중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주의원 2명이 잇달아 총격 당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견되면서 당초 예정된 ‘노 킹스’ 집회가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