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대선 패배’에 원내대표 사퇴

2025.06.05 11:53:57

분열 원인 ‘친한계’ 겨냥…“계파 갈등, 지지자 단결 저해”


【STV 박상용 기자】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의원총회에서 사퇴를 선언하면서, 대선 패배를 책임지겠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당내 분열의 책임을 친한계로 돌리는 발언을 내놓았다.

권 원내대표는 5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참석해 “(대선 패배는) 원내대표로서 책임이 가볍지 않다. 피하거나 변명할 생각이 없다”면서 “보수의 재건을 위해서 저부터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겠다”라고 했다.

이어 “이번 대선 패배는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에 대한 심판에 그치지 않는다. 국민의힘의 뼈아픈 실책”이라며 “국민의힘을 음해하는 민주당의 논리를 칼처럼 휘두르고, 그들의 칭찬을 훈장으로 여긴 자해적 정치에 분노하는 국민이 많다”라고 했다.

또한 “거대 야당의 악법 강행처리를 막고, 당의 화합을 위해 당내 일각의 지속적인 도발과 자극, 인격모독을 감내했다”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22대 총선 후 심화한 계파 갈등과 분열이 지지자들의 원팀 단결을 저해했다는 지적을 뼈아프게 받아들인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취재진이 ‘사퇴배경’에 대해 묻자 “대선 기간 동안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당 중진으로서 책임지고 사퇴하겠다는 마음은 오래 전부터 먹었다”라고 털어놓았다.

권 원내대표가 친한계를 겨냥해 “계파갈등”을 거론하면서 당이 발칵 뒤집힌 상황이다.

한동훈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친한계는 당권을 목표로 친윤계 지도부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일단 권 원내대표가 사퇴하면서 친한계의 1차 목표는 달성하게 된 셈이다.

다만 친윤계가 2선 후퇴하지 않은 상황에서 친한계의 당권을 성공적으로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박상용 기자 stp7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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