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자신의 첫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까.
영국 공영방송 ‘BBC’는 14일(한국시간) “손흥민은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는 중이다. 유로파리그 결승전이라는 큰 무대를 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경기 감각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손흥민을 선발로 내세울까”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내내 부진을 이어갔다. 부상 때문이었다. 초반에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힘겨워했고, 후반에는 발 부상으로 최근 한달 간 결장 중이다.
크리스탈 팰리스와 홈 경기에 복귀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전 감각이 충분한 상태는 아니다.
토트넘은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17위까지 추락하며 최악의 시기를 보내야 했다.
마지막 남은 희망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이다. 결승에서 상대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누른다면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손흥민으로서도 특별한 순간이다. 손흥민은 프로 커리어 내내 우승을 단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다.
2018-2019 UEFA 챔스리그 결승전까지 오른 적이 있지만 리버풀에 분패했다. 당시 해리 케인이 부상 복귀 후 선발 출전했지만 부진했다.
그 이후 무려 6년만에 메이저대회 결승전에 진출한 것이다. 그리고 손흥민은 당시 케인처럼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BBC도 손흥민의 결승전 선발 출장 여부에 관심을 쏟고 있다.
BBC는 “손흥민은 이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는 이전에도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고, 이번만큰은 반드시 해내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다”라면서 “하지만 현실적인 타협은 손흥민을 선발로 내세우기보다는 후반 교체 카드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과연 손흥민은 선발일까, 교체 출전일까.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이 있다면 최악의 경우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출전을 시키지 않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