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정훈 제22대 총선 백서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총선백서가 전당대회 직후 발간될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당대표 후보에 불리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내에서 말이 무성했지만 이로써 논란이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조정훈 총선백서 특별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원래 계획은 6말 7초 발표였는데 어제 천안 합동 유세 현장에서 의자가 날아다니고 당원끼리 서로 치고받는 장면을 보면서 과열을 넘어 너무 뜨겁다(고 느꼈다)”면서 “여기서 누군가는 양보해야겠다고 생각해 제가 용기를 내서 양보하기로 했다”라고 했다.
조 위원장은 “전당대회를 마치는 즉시 발간할 예정이며, 내용에 대해서는 일점일획도 양보하지 않겠다”라고 다짐했다.
당초 총선백서 특위는 지난 11일 총선 백서 발간 시점을 결정하는 안건을 비대위에 요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날 비상대책위원회는 비대위원들과 비공개회의를 통해 백서 발간 시점에 대해 논의했다.
한 후보 측은 전당대회 이전에 백서를 발간하는 게 ‘총선 패배 책임론’을 재차 부각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비판했었다.
나머지 후보들은 전당대회 전 백서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지만 결국 한 후보의 주장이 관철되는 분위기이다.
조 위원장은 “저의 권한인지 비대위 권한인지 고민돼 당헌·당규도 살펴봤는데 제가 결정해도 무리가 없다는 것이 어제 비대위 입장으로 이해했다”라고 했다.
앞서 조 위원장은 총선이 끝난 후 총선 백서 발간작업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한 후보와 연락을 했으나 끝내 한 후보의 입장을 듣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