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사태 핵심’ 김봉현, 도주 48일 만에 검거돼…

2022.12.29 20:31:29

경기 화성 아파트 은신…베란다로 탈출 시도하기도


【STV 임정이 기자】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29일 오후 3시경, 경기도 화성시의 한 아파트에서 은신하고 있던 ‘라임 사태’의 주범 김봉현(48) 전 회장을 검거했다. 검거된 김 전 회장은 오후 서울남부구치소로 신변이 인계돼 수감 된 상태다. 

검거 당시 문 개방을 하지 않고 버티다가 아파트 9층 베란다 창문으로 뛰어내리려고 시도하는 등 상당한 소동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거친 욕설과 함께 “나가면 가만히 두지 않겠다”는 취지의 위협성 발언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회장은 대규모 펀드 환매 중단으로 인해, 수많은 피해자들이 나왔던 일명 ‘라임 사태’(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이자 ‘전주’로 꼽히는 인물이다.

김 전 회장이 은신해 있던 아파트의 소유자와 김 전 회장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지는 파악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지난달 11일 오후 라임 관련 재판을 앞두고 경기도 하남시 팔당대교 인근에서 전자팔찌를 끊고 달아났다. 전자팔찌를 끊어준 조카 C(33)씨는 지난 23일 구속기소됐다. 김 전 회장은 친족은 범인도피죄로 처벌받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C씨에게 도주 계획을 공유했다. 그는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앞두고 있던 지난 2019년 12월에도 한 차례 도피를 한 전적이 있다.

검찰은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 전 회장을 상대로 구체적인 도주 경위와 조력 인물이 누구인지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임정이 기자 dladudwl1000@naver.com
Copyright @2007 STV Corp. All rights reserved.

PC버전으로 보기

STV ㅣ 사업자등록번호 : 298-86-00066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68길23, 902 ㅣ 대표전화 : 02-6264-4114 팩스 : 02-6442-5113 등록번호 : 서울아00455(2007.11.8) /발행인: 박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