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조회사, 상조보다 자산운용 신경 쓴다?

2023.11.13 00:05:48

본질 잊지 말아야…탄탄한 핵심 서비스 중요


【STV 김충현 기자】상조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조회사들이 상조서비스보다 자산운용에 더 신경을 쓰는 경향이 강해지는 것으로 보인다.

13일 상조업계에 따르면 상조시장은 현재 치열한 경쟁으로 레드오션에 가깝다.

사망자 수가 30만 명대로 늘어나면서 상조시장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지만, 사생결단식 경쟁이 이어지면서 극심한 출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막대한 광고·홍보비를 지출하면서 집토끼와 산토끼 회원을 유치해야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물가 상승 압박으로 인해 상조의 수익률이 줄어들면서, 상조회사들은 상조서비스 외에 자산운용에 공을 들이는 형편이다.

상조는 서비스 특성상 행사가 발생해야만 수익이 나는 구조이기 때문에, 곧바로 수익을 거두기가 어렵다.

이로 인해 여러 상조회사가 최근 자산운용에 무게를 싣고 있다.

펀드 투자를 비롯한 금융상품 투자나 수익성 높은 부동산 구입에 힘을 쓰는 등 수익성 확대에 부쩍 신경 쓰는 모습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상조회사들이 단순히 상조회사에 머물지 않고, ‘토털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표방하면서 더욱 강해졌다.

상조에 머물던 사업 분야를 여행(크루즈), 웨딩, 반려동물, 인테리어 등으로 다각화하면서 수익성을 부쩍 의식하게 된 것이다.

상조업계 전문가들은 상조의 본질을 잊지 말고, 핵심 서비스가 탄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한 상조업계 전문가는 “수익 창출을 위해 자산운용을 하는 건 업체의 선택이지만, 핵심 서비스의 질도 같이 챙겨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김충현 기자 beinlo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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