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민주 혁신위원장 선임에 기대와 우려 엇갈려

2023.06.16 14:10:25

“강단 있다” vs “정치 경험 없는데”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천안함 발언’ 등 논란으로 사퇴한 이래경 혁신위원장 후임으로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선임했다.

당내에서는 “강단 있는 인물”이라는 기대와 함께 “정치 경험이 없다”면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15일 신임 혁신위원장에 김은경 교수를 선임했다.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천안함 관련 발언으로 선임 발표 9시간 만에 전격 사퇴한 이후 열흘 만이다.

일단 이재명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교수에게) 당과 정치를 새롭게 바꿀 수 있게 이름부터 역할까지 모든 것을 맡기겠다”면서 전권을 부여할 뜻을 분명히 했다.

최고위 직후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혁신기구 안에서 명칭이나, 과제, 역할을 다 논의해서 정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민주당 내에서 친문(재인)계로 분류된다. 문재인 정부였던 2020년 여성 최초로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역임했고, 그에 앞서 2015년 문재인 당시 대표가 이끄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무감사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김 교수를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한 것을 두고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래경 혁신위원장 카드가 9시간만에 좌절되고,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만남에서 정무적 감각이 없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비명(이재명)계의 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당 내부에서는 김 교수의 혁신위원장 선임을 두고 “강단 있는 인물”이라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김 교수가 현실 정치 경험이 없는 점이 아쉽다는 지적도 있다. 첨예한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정당개혁은 ‘정무적 판단력’이 중요한데 김 교수가 이를 돌파할 정무 감각이 있느냐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약력
△1984 무학여자고등학교 △1990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 학사 △1992.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 석사 △1999 독일 Manheim University 법학 박사 △2006. 3.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2. 6. 한국소비자원 분쟁조정위원회 조정위원 △2015. 1. 금융위원회 법령해석심의위원회 위원 △2016. 7. 국토부 채권정리위원회 위원 △2017. 1. 법무부 정책연구심의위원회 위원 △2017. 2. 금융감독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 위원 △2017.10.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소위 위원 △2018. 1.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 △2018. 3. 금융위원회 옴부즈만 △2018. 6. 자동차손해배상진흥원 이사 △2019. 5.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 위원



김충현 기자 beinlo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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