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강욱 발언 논란에 ‘전광석화’ 대응

2025.09.04 18:15:19

정청래 대표 긴급 조사 지시…개혁 입법 동력 차질 막기 의도


【STV 김형석 기자】최강욱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이 조국혁신당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2차 가해’ 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곧바로 긴급 조사를 지시했다.

정 대표는 4일 언론 공지를 통해 “최 원장에 대해 윤리감찰단 차원의 긴급 진상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날 오전 강미정 전 조국혁신당 대변인이 탈당 기자회견에서 최 원장의 발언을 지목한 지 약 4시간 만의 조치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정 대표의 신속 대응이 정기국회 초입에 불거진 악재가 개혁 입법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차단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그는 지난달에도 이춘석 전 의원의 차명 주식 의혹이 보도되자 즉각 진상조사를 지시했고, 곧바로 제명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한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이런 문제는 빨리 대처해야 한다. 괜히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필요가 없다”며 “정 대표가 감각 있게 대응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 측 관계자 역시 “대표가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분명한 메시지를 낸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민주당은 조사 지시 외에는 추가 논평을 자제하고 있으며, 의원들도 SNS 반응을 삼가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 대표가 최 원장과 같은 생각이 아니라면 즉각 해임·징계해야 한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최 원장은 지난달 말 대전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행사 강연에서 성비위 사건을 두고 “그렇게 죽고 살 일인가”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됐다. 정 대표는 불과 2주 전인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 원장 인선을 직접 치켜세운 바 있어, 이번 사태의 파장이 더 주목된다.



김형석 기자 sisakhs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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