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이영돈 기자】국회가 27일 본회의에서 청주 오송지하차도 참사(이하 오송참사)의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계획서를 의결했다. 표결에는 재석 163명 중 161명이 찬성하고 2명이 기권했다.
의결된 계획서에 따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이날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한 달간 국정조사를 진행한다. 조사 범위에는 오송참사의 직접적 원인과 책임 소재는 물론, 정부와 지자체의 안전 대책 수립 및 집행 실태, 사고 은폐·축소·왜곡 의혹 등이 포함됐다. 또 희생자·유가족 지원, 피해 지역 복구 대책 등도 점검할 예정이다.
조사 대상 기관은 국무조정실, 행정안전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 중앙부처와 충청북도·청주시 등 지자체, 시공사인 금호건설·일진건설산업 등으로 폭넓게 지정됐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의결 직후 방청석의 유가족들을 향해 박수를 제안하며 "참사의 원인과 책임 소재를 비롯한 진상규명이 유가족과 생존자들의 여전한 고통을 치유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그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오송참사는 2023년 7월 15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인근 미호강 제방이 붕괴되면서 발생했다. 당시 지하차도를 지나던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돼 14명이 숨지는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