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이란에 최후통첩을 날리면서 “이란 공격 여부를 아직 최종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스라엘과 이란은 각각 중수로 핵시설과 병원을 공격하며 공방전을 벌였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취재진을 만나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에 동참할지’ 질문을 받고, “시한 도래 1초 전 최종 결정을 하고 싶다”면서 “상황은 변하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군사 개입 직전까지 ‘전략적 모호성’을 통해 이란의 항복을 얻어내려는 뜻으로 보인다.
‘외교의 문을 닫았느냐’라는 질문에는 “아니다. 이란 측이 미국을 방문하길 원하면 미 측도 용할 용의가 있다”라고 했다.
막판까지 협상의 여지를 남기면서 이란에 협상을 촉구했다.
이날 오전에는 이란 공격에 대해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애매모호한 답변을 내놓았다.
‘이란에 최후통첩을 보냈느냐’라는 질문에는 “어쩌면 ‘최후의 최후통첩’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공방전이 가열되는 가운데 전략적 모호성을 견지해 협상력과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겠다는 뜻에서 해석이 어려운 발언들을 내놓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최후통첩을 하는 사이 이스라엘군은 19일 이란 수도 테헤란과 아라크의 중수로 핵시설, 나탄즈 핵시설 등을 공습했다.
방사성물질 누출은 없었으나 언제까지 누출이 없을 것이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란도 30발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해 이스라엘 남부 베르셰바의 소로카병원을 직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