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웃돈 美8월 CPI...긴축 종료 지연 가능성

2022.09.14 09:54:42

에너지 제외, 전반적 물가 상승 압력 높아져


【STV 김민디 기자】미국 8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시장 기대치를 웃돈 가운데 당분간 긴축 기조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 되고 있다.

지난 13일(미국 동부 시간)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8.3%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8.1%)를 웃돌았다. 또 8월 근원 물가상승률은 전월비 0.6%로, 직전 월과 같은 0.3%를 전망했던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며  물가 상방 압력이 여전히 높다는 것을 시사했다,

14일 권희진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언한 것처럼 수개월간 안정되는 물가를 가시적으로 확인하는 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에너지가 헤드라인 물가를 끌어내리는 힘이 7월과 8월에 비해 향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송주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자이언트스텝(0.75%) 금리인상 전망이 확대됐다"며 "연방준비위원회(연준)이 인플레이션 파이터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에너지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물가 상승압력이 높아지면서 시장 기대와 현실의 격차가 확인됐다"며 "향후 물가에 대한 금융시장 민감도는 낮아질 수 있지만 여전히 물가는 시장에 호재보다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 연구원은 "에너지는 최근 유가는 공급 측면 변화 부재로 하방이 지지되고 있어 하락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임대료도 지난해 주택가격 상승을 반영하면서 상승세가 강화됐다"고 밝혔다.

이어 "임대료가 주택가격에 12개월 내외로 후행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올해까지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민디 기자 alsel9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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