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스포츠팀】= 자신의 지도력을 결과로 입증해야 하는 감독들은 매 경기마다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경기를 지는 날에는 기분이 땅으로 곤두박질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축구 명문'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66) 감독이 패배한 뒤 슬픔을 극복하는 자신만의 치유법을 고백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30일(한국시간) 벵거 감독은 경기에서 지면 자기 자신을 다른 사람들로부터 격리한다고 전했다.
벵거 감독은 "경기에서 지면 나는 결코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 그저 집에 비참하게 앉아서 왜 우리가 졌는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집에 틀어박혀 이틀이고 사흘이고 있는다. 연패에 빠지면 며칠 동안 밖에 나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벵거 감독은 자신의 이같은 행동은 다른 주변 이들을 배려하고 다음 경기의 승리를 위해서라 주장했다.
벵거 감독은 "(경기에서 지면)나 때문에 주변 사람들도 같이 슬픔에 빠진다.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사람이 없는 곳으로 가는 것"이라며 "아픈 개처럼 되려고 한다. 스스로 격리한 뒤 치유되면 돌아온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집에만 박혀 있는 것은 정말 고통스럽다. 하지만 그런 고통이 없다면 결코 게임에서 승리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아스날의 성적이 좋다는 점이 위안이 된다.
아스날은 3월 열린 6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아스날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18승6무6패(승점 60)로 3위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