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스포츠팀】= 2022년 카타르월드컵의 겨울 개최가 확정된 가운데 유럽프로축구리그(EPFL)가 국제축구연맹(FIFA)의 결정에 반기를 들었다.
23일(한국시간) 스페인 축구 전문지 '마르카'에 따르면 프레데릭 티리에즈 EPFL 회장은 전날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총회에서 공식 성명을 내고 카타르월드컵 겨울 개최에 대한 반대의 뜻을 밝혔다.
티리에즈 회장은 "EPFL은 모든 시민의 이익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 우리는 유럽 리그의 85%와 유럽 축구 경제의 85%를 대변한다"며 FIFA의 결정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하비에르 테바스 스페인프로축구리그(LFP) 회장도 "FIFA의 결정에 매우 실망했다"며 "FIFA의 결정은 스포츠와 재정 모든 측면에서 유럽 리그에 심각한 손해를 끼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금의 결과는 FIFA의 의사결정 과정에 심각한 의문표를 남긴다. 또 오로지 연맹 구성원들만의 입장을 고려해 운영 능력의 부족함을 보였다"며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앞서 FIFA는 지난 20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카타르월드컵 결승전 날짜를 2022년 12월18일로 확정했다.
개막전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대회 일정을 4주로 한다는 점에서 11월21일이 유력하다.
월드컵은 6~7월에 열리는 것이 통례였다. 하지만 FIFA는 여름 기온이 섭씨 50도까지 치솟는 카타르 현지 사정을 고려해 11~12월로 개최 시기를 변경했다.
유럽 프로축구 관계자들은 카타르월드컵이 11~12월에 개최될 경우 프로리그 운영에 차질이 생긴다며 꾸준히 반대 목소리를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테바스 회장은 이날 총회에서 "EPFL은 유럽 리그들이 향후 취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조치를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