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경제팀】= 제조업 취업자 수가 두 달 연속 증가했다. 구조조정 충격으로 1년 가까이 부진했던 제조업 고용이 회복세에 오른 모습이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7월 취업자는 2691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만3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 3월 46만6000명을 기록한 뒤 석 달 연속 줄었다. 6월에는 30만1000명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7월 들어 증가폭이 소폭이나마 확대됐다.
고용률도 개선됐다. 7월 고용률은 61.5%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3%포인트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용률은 지난 5월(61.3%)과 6월(61.4%)에 이어 3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2%로 0.5%포인트 올랐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취업자 수 증가폭 확대가 눈에 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7월 전년 동기 대비 6만5000명 줄어든 이후 올해 5월까지 무려 11개월 연속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 6월 1만6000명 늘어나면서 마이너스 행진을 마감했고, 7월에는 증가폭이 더욱 커졌다. 통계 당국은 기저효과가 일부 작용한 가운데 수출 등 경기지표가 좋게 나타나면서 제조업 취업자 수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제조업 외에는 건설업(10만1000명), 교육서비스업(8만8000명), 부동산업및임대업(7만3000명) 등에서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반면 출판·영상·방송통시및정보서비스업(-4만3000명), 금융및보험업(-3만8000명),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2만9000명) 등에서는 줄었다.
7월 자영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5만명(0.9%) 늘었다. 지난해 8월부터 1년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실업률은 3.5%로 전년 동월과 같았다. 전체 실업자는 96만3000명으로 1만1000명 감소했는데, 실업자 수가 100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다만 전체 연령층의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은 11.0%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올랐다.
청년실업률도 여전히 높다. 7월 15~29세 실업률은 9.3%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7월 기록만 놓고 보면 2014년(9.4%)과 1999년(11.5%) 이후 역대 세 번째에 해당한다.
취업준비생, 구직단념자 등을 포함해 체감 실업률을 나타내는 청년고용보조지표3은 22.6%로 전년 동월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