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 예산안 챙긴 김동연···"몸 많이 좋아졌다" 글 남겨

2017.08.08 08:45:07

【stv 경제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휴가 첫날인 7일 출근해 업무를 챙겼다. 휴가를 앞두고 개설한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휴가 일상도 전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김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로 나와 예산실 간부들로부터 내년도 본예산 보고를 받았다.

 취임 후 첫 여름 휴가 기간인데도 집무를 본 것이다. 김 부총리의 휴가는 오는 11일까지다.

 기재부 관계자는 "새 정부 첫 예산이라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집무실로 나온 것으로 안다"면서 "나랏일이 급하니 휴가 아닌 휴가를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 부총리는 박춘섭 예산실장이 조달청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줄곧 직접 예산안을 챙겨왔다. 기재부는 내년도 본예산을 편성해 다음달 1일 국회에 제출한다.

 김 부총리는 8일에도 출근해 내년도 본예산 진행 상황을 챙길 예정이다.

 9일에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다. 회의는 당초 고형권 제1차관이 대신 참석하기로 돼 있었다.

 취임 후 강행군으로 결막염까지 걸린 김 부총리의 이번 휴가는 지친 몸을 쉬게 할 천금 같은 시간이다.

 하지만 휴가 기간 심신을 재충전할 만한 여유가 애초에 없었다. 때문에 휴가 떠나기 직전까지 휴가를 미루는 방안을 고심했었다.

 김 부총리는 휴가를 앞두고 지난 3일 개설한 '유쾌한 반란을 꿈꾸는 김동연입니다'라는 페이스북 개인 페이지에 첫 영상 글도 남겼다. 편안한 차림새에 결막염이 낫질 않아 눈이 빨갛게 충혈된 모습이었다.

 김 부총리는 "이번 주는 여름 휴가다. 오전에는 집에서 서재에 있는 책들을 정리했다. 땀을 흘리긴 했지만 책을 보고 책을 정리하는 것은 굉장히 즐거운 일이었다"고 휴가 일상을 전했다.

 이어 "내일 중요한 보고가 있어 잠시 사무실에 나왔다. 과로로 인한 결막염 때문에 고생을 했는데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시고 격려를 해주셨다. 아직 완전하진 않지만 많이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페이스북 제목을 정한 배경에 대해 "제가 하는 일을 통해서나 제 개인 생활을 통해 유쾌한 반란을 일으키고 싶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김 부총리는 "반란은 무엇인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뒤집어 엎는 것이다. 자신을 둘러싼 환경 자기 자신, 더 나아가서 우리 사회를 건전하게 발전시키기 위해서 사회를 뒤집는, 이런 것들이 반란이다. 있는 현실을 극복하고 변화시키고자 하는 가장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면서 "그런데 이것이 남이 시켜서가 아니라 내가 하고싶어서 하기 때문에 유쾌한 것이다. 그래서 유쾌한 반란이다. 앞으로는 조금 더 제 몸 관리를 잘해서 유쾌한 반란을 통해서 저 자신, 제가 하는 일을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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