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 석달째 감소···소비는 한달만에 반등

2017.07.28 10:45:26

【stv 경제팀】= 전체 산업생산이 석 달 연속 하락했다. 석 달째 감소세는 4년 만에 처음이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한 달 만에 반등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6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1% 감소했다.

  산업생산은 지난 4월 전월대비 1.0% 위축된 데 이어 석 달 연속 마이너스(-)다.

  석 달 감소세는 2013년 5~7월(5월 -0.2%·6월 -0.5%·7월 -0.1%)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서비스업 생산이 증가로 돌아섰지만 광공업 생산과 건설업의 감소세가 지속된 영향이 컸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보건·사회복지(-1.3%)와 예술·스포츠·여가(-3.1%) 등이 감소했음에도 금융·보험(1.5%)과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2.9%)이 견인한 결과다.

  반면 전월 반등했던 광공업 생산은 전월대비 0.2% 고꾸라졌다. 주요 사업체의 설비보수 진행으로 석유정제(-7.4%)가 이례적으로 생산이 줄었던데다 반도체(-3.9%)도 이달 출하에 맞춰 재고를 조정한 영향이 반영됐다.

 제조업 생산도 전월대비 0.3% 감소했다.

 그러나 제조업 출하의 경우 생산자제품출하는 전월대비 2.1% 늘었고, 내수 출하와 수출 출하는 전월보다 각각 0.6%, 4.1%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는 생산자제품재고의 경우 전월대비 3.8%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를 출하로 나눈 비율인 재고율은 118.2%로 전월에 비해 7.3%포인트 하락했다. 재고율 지수가 낮을수록 재고보다 출하가 많아 지금보다 생산 수준을 더 높아야 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어운선 산업동향과장은 "생산 위축은 수요가 활발하지 않아 재고 조정이 이뤄지는 과정으로 보여진다. 생산 부진으로 보지 않는다는 뜻"이라면서도 "상·하방 요인을 따져봤을 때 수출의 완만한 호전과 소비심리의 빠른 개선, 정보기술(IT) 업황·주식시장의 호조 등 상방 요인이 더 많아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어 과장은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수출이 계속 좋아질 지 걱정"이라며 "금리 인상 가속화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1% 상승해 한 달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가전제품 등 내구재(-0.9%) 판매 감소에도 화장품 등 비내구재(1.7%)와 의복 등 준내구재(2.4%) 판매가 늘어나서다.

  어 과장은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제한조치 후 줄었던 화장품 판매가 증가로 돌아섰고 중국 관광객의 1인당 면세점 구매액이 늘고 있다. 이전의 구입량보다 더 많이 산다는 의미"라며 "의복 판매 증가도 지난달 미세먼지 요인으로 쇼핑 수요가 위축된 데 따른 기저효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4.0%)와 운송장비(8.8%) 투자가 모두 늘면서 전월보다 5.3% 증가했다.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은 2.4% 줄었다. 지난 4월 -4.5% 이후 석 달 연속 감소세다. 건축(0.1%)이 증가했으나 토목(-9.6%) 공사 실적이 줄어든 탓이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2%포인트 하락했고, 앞으로의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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