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경제팀】= 코스피가 올 들어 증시 새 역사를 쓰며 활기를 띠는 가운데 소위 '개미'라고 불리는 일반 개인 투자자들은 시큰둥한 데 반해 거액을 투자할 수 있는 '슈퍼개미'들은 주식 투자에 적극 뛰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개인투자자의 대량주문 현황' 자료를 통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의 1억원 이상 주문 평균은 올 상반기 9086건으로 전년 동기의 8494건 대비 6.97% 늘었다고 24일 발표했다.
거래소는 올 들어 박스권 장세가 종료되고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지속적으로 갈아치움에 따라 1억원 이상 주문 건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코스피는 지난 5월 4일(2241.24)에 6년에 만에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한 데 이어 지난 21일 현재는 2450선까지 올라섰다.
또 올 들어 개인들의 1억원 이상 주문 건수 추이를 보더라도 ▲1월 7078건 ▲2월 7252건 ▲3월 8464건 ▲4월 8102 ▲5월 1만1154건 ▲6월 1만2462건 등으로 집계, 4월에 소폭 줄어든 것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올 상반기 개인들의 1만주 이상 일평균 주문은 2만121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1292건과 비슷하다.
특히 전체 개인 투자자들은 박스피(코스피+박스권) 탈출에도 주문을 줄였지만 슈퍼개미들은 투자를 늘려 눈에 띈다.
실제 개인 투자자들의 올 상반기 일평균 주문 건수는 272만6456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의 283만3129건에 비해 3.77% 축소됐다.
또 같은 기간 전체 주문에서 개인 투자자의 매매 비중도, 거래건수 기준으로는 2.21%포인트(52.43→50.31%), 거래대금 기준으로는 4.86%포인트(51.33→46.47%)씩 감소했다.
종목별로 보면 개인의 1억원 이상 대량 주문은 삼성전자(총 주문건수 중 대량주문 비중 3.57%), 삼성생명(2.58%), 엔씨소프트(2.25%), 삼성물산(1.95%), SK(1.84%) 등 대형주 비중이 높다.
반면에 전체 개인의 1만주 이상 대량 주문 비중은 보루네오(29.00%), 미래산업(10.70%) 등 저가주에 주로 편중되는 경향을 띠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기준 코스피 전체 종목의 평균 주가가 5만5309원인데 반해 개인 1만주 이상 주문 상위 20사의 평균 주가는 919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