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출·입물가 한달만에 하락 반전···LCD 수요 주춤

2017.06.16 08:54:32

【stv 경제팀】= 경기선행지표인 5월 수출입물가지수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 하락 영향이 컸고, LCD 수요가 줄어든 것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17년 5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5월 수출물가지수는 84.71로 전월(85.58) 대비 1.0% 하락했다. 5월 수입물가지수 역시 전월 대비 1.4% 하락한 80.63을 기록했다.

이로써 수출입물가지수는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수출물가지수의 경우 지난 2월과 3월 각각 전월 대비 1.4%, 1.3% 하락했지만 4월에는 0.5% 상승했다. 5월에는 다시 1.0% 하락하며 최근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권처윤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과 수급 요인이 수출입물가지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다만 중장기적 추세를 확인할 수 있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수출물가가 7개월 연속 상승했고, 수입물가도 4.1%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수출 물가지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 물가는 전월보다 1.0% 상승했지만 공산품은 전월보다 1.0% 떨어졌다.

공산품 중 TV용 LCD(-0.8%), 모니터용LCD(-1.3%) 등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또 경유(-5.5%), 제트유(-6.2%), 휘발유(-5.2%), 나프타(-7.3%) 등 석탄 및 석유제품 물가도 비교적 전월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수입물가지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 물가가 2.0% 하락했고 공산품도 1.3% 하락했다.

공상품 가운데서는 기여도가 가장 큰 석탄 및 석유제품이 5.4% 하락했고, 화학 제품도 2.1% 떨어졌다. 전기 및 전자기기도 0.9% 내렸다. 전기 및 전자기기 중에선 모니터용LCD가 1.3%, D램도 2.3% 각각 하락했다.

특히 LCD 디스플레이의 경우 수입과 수출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 팀장은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OLED 쪽은 호황이 지속되는 게 맞고 LCD 수요는 바뀌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크게 하락한 건 아니지만 LCD 수요가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 노동절 비수기 등 계절적 영향도 있어 추세적인 수요 부족 여부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입물가 구성 품목의 D램 하락과 관련해선 "우리나라의 수출 호황이라고 하는 반도체는 모바일 D램 쪽이고, 수입하는 규격의 D램은 크게 변동은 없지만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D램이 수출하는 쪽과는 약간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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