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형석 기자】미국 장례 시장에선 파팅스톤(Parting Stone)이 화장 유골을 매끈한 돌 형태로 고형화해 돌려주는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성인 기준 평균 40~80개 이상의 ‘돌’ 형태로 고인의 유골 전량이 유족에게 인도된다고 밝힌다. 창업자 저스틴 크로우는 할아버지 장례를 겪으며 장례식장 경험이 “felt really old.”였다고 말했고, 기존 추모 방식의 불편을 새로운 형태의 ‘유골 취급 경험’으로 바꾸려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에도 이미 접점이 있다. 특히 보람그룹은 수년 전부터 계열사 비아생명공학을 통해 생체원소 기반 생체보석 비아젬을 장례 서비스와 결합하며, 추모를 ‘유골함 이후’로 확장하는 시도를 이어오고 있다.업계가 주목하는 지점은 ‘봉안의 대체’ 가능성이다. 비아생명공학은 비아젬 오마주가 봉안시설 적체 현상을 완화할 수 있는 새로운 장례 방식으로도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제품 원료와 콘셉트도 기존 장례 소비재와 결이 다르다. 비아생명공학은 비아젬이 머리카락, 탯줄, 손발톱, 분골 등 생체원료를 활용한 생체보석이며, 원소를 추출해 보석 원재료와 합성하는 방식이라고 소개한다. 제품의 물성도 강점으로 제
【STV 박란희 기자】한양대 연극영화학과 예비예술인들이 장례지도사를 주인공으로 한 창작극 점퍼를 통해 죽음과 애도, 남겨진 이들의 마음을 대학로 무대에서 풀어냈다. 이번 작품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비예술인 현장연계지원사업 블렌디드 온 시어터 2025의 일환으로 제작됐으며, 학생들이 기획부터 제작, 공연 운영까지 전 과정을 직접 맡았다. 극은 장례지도사 김미정 앞에 도착한 한 구의 시신에서 시작된다. 바디백의 지퍼를 내린 순간, 시신이 10년 전 스스로 생을 마감한 친구 강지윤을 빼닮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러나 시신의 이름은 장하나다. 무연고자로 처리될 위기에 놓인 하나와 대화를 이어가던 미정은 그의 마지막을 제대로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하며 가족을 찾아 나선다. 연출자 이서우는 죽음과 애도가 사람을 압도하고 고립시키지만, 때로는 예기치 않게 사람과 사람을 다시 연결하는 경험이 되기도 한다고 말한다. 무대 위 다섯 인물은 모두 어딘가 결핍돼 서로를 후벼 파기도 하지만, 결국 그 결핍 덕분에 서로를 살려 내고 엇갈린 시선과 시간이 하나의 박자를 맞춰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연출의 말에 따르면 점퍼는 한 사람을 시신에서 이름으로 되돌리는 여정이다. 지윤의 죽음 이
【STV 김형석 기자】경기 양주시가 의정부·남양주·구리·포천·동두천 등 5개 시와 함께 추진하는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건립사업이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에서 재검토 판정을 받으면서 내년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행안부는 지난 10월 시민 반대 여론과 공동 추진 지자체 간 이견 등 리스크에 대한 대응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재검토 결정을 내렸고, 양주시는 “시민과 소통하는 과정을 충분히 거칠 것”이라며 시민 경청회 등을 거쳐 중앙투자심사 재요청 시점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업 대상지는 양주시 백석읍 방성1리 일원으로, 시는 주민 반대에 따라 후보지를 재공모했지만 요건을 충족한 곳이 없어 지난 7월 다시 방성1리를 확정했다가 이번 심사에서 제동이 걸렸다. 총사업비 2천92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장사시설은 장례식장 6실, 화장로 12기, 봉안당 2만기, 수목장림 등 자연장지 2만기를 갖추는 규모로, 당초 2027년 착공·2029년 준공을 목표로 했으나 내년 6월 지방선거 결과와 주민 여론에 따라 일정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STV 박란희 기자】인천시가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내에 산분장 시설을 조성해 2035년 개방하기로 했다. 기존 매장·봉안시설이 포화 단계에 들어선 만큼, 제도권에 편입된 산분장을 공공 장례문화로 정착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인천가족공원 3-5단계 사업으로 2027년부터 산분장 설계를 시작해 2032년 공사에 착수하고, 2035년 준공·개방할 계획이다. 부평구 산 58 일원 72만㎡ 중 4만㎡를 산분장 부지로 지정했으며, 분묘 보상비를 포함한 총사업비는 2400억 원 규모다. 인천시는 앞서 3-3단계·3-4·5단계 사업을 통해 봉안당과 자연장지, 산분장지를 단계적으로 확충하는 장기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산분장은 화장 후 유골의 골분을 산·강·해양 등 자연에 뿌리는 방식으로, 일본·유럽에서는 대표적인 자연장으로 자리 잡았지만 국내에서는 ‘뿌린다’는 이미지 탓에 정서적 저항이 적지 않았다. 그동안 법에 명시되지 않아 공공시설 조성 근거가 없었으나, 올해 1월 장사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육지 해안선 5km 밖 해양과 장사시설 내 지정 공간 등에서 합법적인 산분장이 가능해졌다. 인천가족공원 봉안당은 이미 포화 수준이다. 현재 잔여 기수는 1만여 기
【STV 박란희 기자】보람에프엔비(F&B)가 ‘효孝차림’(이하 효차림)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에서 첫선을 선보인다. 효차림은 관혼상제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보람섬김'이 올해 출시한 HMR 차례상 상품이다. 보람그룹의 신규 외식사업 법인 보람에프앤비는 오는 13일까지 진행되는 ‘설맞이 명절선물전’(이하 ‘명절선물전’)에 참가해 효차림의 주요 제품을 전시한다고 11일 밝혔다. ‘명절선물전’은 올해로 33회를 맞는 국내 유일의 명절선물 전시회다. 보람에프앤비는 이번 행사에서 효차림을 고객들에게 오프라인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 모둠전, 모둠나물, 소고기무국, 오색송편, 전통 한과, 곶감, 굴비, 백나박김치 등 효차림 상품들을 고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부스를 마련했다. ‘효차림’은 에어프라이어와 전자레인지 등으로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게 하면서도 '유림편람' 의 진설도를 반영해 차례상의 모양새와 맛, 예법까지 모두 충족하도록 제작해 완성도를 높였다. 명절 상차림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를 위해 상차림 방법을 담은 리플렛도 제공한다. ‘설맞이 명절선물전’ 보람에프엔비 부스에 전시된 ‘효차림’ 상품. 사진=보람그룹 식품 명인과의 협업으로 만들
【STV 박란희 기자】충북 음성군 금왕읍 농협연합장례식장이 증축 공사를 마치고 원스톱 장례서비스를 본격화했다. 금왕·맹동·대소·삼성·생극농협이 공동 투자해 2009년 문을 연 뒤 고령화로 이용 수요가 꾸준히 늘어온 시설이다. 이번 공사로 빈소는 3개에서 5개 호실로 확대됐고 1층 사무실·조리실과 2층 접객실 공간을 넓혀 사용 편의를 높였다. 엘리베이터를 새로 설치하고 주차 공간도 140대 규모로 늘려 조문객 수용 능력과 동선도 대폭 개선했다. 박찬서 장례식장 장장은 “조합원을 대상으로 음식값 20% 할인은 물론 빈소·접객실 무료사용과 관·수의 24만원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합원뿐 아니라 지역 주민에도 표준화된 장례서비스를 합리적인 비용으로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명섭 의장은 “이번 증축은 조합원과 지역주민의 불편을 줄이고 품격 있는 장례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조치”라며 “앞으로도 쾌적한 시설과 책임 있는 운영을 통해 지역사회에 고품격 장례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STV 김형석 기자】경기도 고양시 고양동에서 서울시 장사시설과 지역 공동체가 함께하는 첫 민간 나눔 행사가 열렸다. 서울시 장사시설 관련 주민협의회는 이달 4일 고양동종합복지회관 강당에서 서울시가 지원하는 지역주민복지발전기금을 활용해 제1회 고양동 행복 나눔의 날을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주민협의체가 직접 기획·주관한 순수 민간 복지 프로그램으로, 서울시 장사시설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모델을 만들기 위한 취지가 담겼다. 주민협의회는 지역 내 취약가정 50가구에 생계비를 지원하고, 관내 초·중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어르신들을 위해 장수사진 촬영과 장수지팡이 증정 프로그램도 마련해 세대별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했다. 행사장에는 지역 주민 300여 명이 모여 연말 정서를 나눴고, 대한노인회 제정호 고문, 서울시설공단 홍길식 복지경제본부장, 김성회 국회의원, 권순영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이인애 경기도의원, 서병하 고양시 대민협력관 등 각계 인사들도 참석했다. 주민협의회 신효근 회장은 “서울시 장사시설과 관련해 서울시·고양시 등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며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사시설의 위상을 둘러싼 인식 변화
【STV 박란희 기자】원로 영화배우 김지미(본명 김명자)가 미국에서 별세했다. 향년 85세. 한국영화인총연합회는 10일 “김지미 배우가 미국에서 세상을 떠났다”며 “이장호 감독이 알려왔다”고 전했다. 1940년 충남 대덕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7년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로 스크린에 데뷔한 뒤 1990년대까지 700편에 달하는 작품에 출연하며 한국 영화의 전성기를 함께 만든 대표 스타로 기억된다. 고인은 덕성여고 재학 중 우연히 김기영 감독 눈에 띄어 발탁됐고, 데뷔 이듬해 멜로드라마 ‘별아 내 가슴에’로 단번에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어 ‘비 오는 날의 오후 3시’, ‘장희빈’ 등에서 당대 최고 배우들과 호흡하며 1960년대 한국 영화 르네상스를 수놓았다. 세련되고 도시적인 이미지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그는 ‘불나비’를 통해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여성을 연기하며 ‘팜므파탈’ 이미지를 굳혔다. 연기 스펙트럼도 넓었다. 김수용·임권택·김기영 등 거장 감독들과의 협업 속에서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토지’에서는 대지주 가문의 안주인 역할로 파나마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과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동시에 거머쥐었고, ‘육체의 약속’에서는 사랑에 빠진 죄수 역할로
【STV 박란희 기자】전남 고흥군이 군민 숙원사업이던 공설 장사시설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추모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고흥군은 지난 9일 고흥읍 호천길 245 일원에서 500여 명의 군민이 참석한 가운데 고흥군립하늘공원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군립하늘공원은 총 198억 원을 들여 조성됐으며, 봉안당 1만6천208기와 자연장지 2천209기 등 모두 1만8천417기의 안치 능력을 갖췄다. 주차장을 비롯한 각종 편의시설도 함께 마련해 이용 여건을 갖췄다. 이로써 그동안 인근 타지역 장사시설을 이용하느라 시간·비용 부담을 감수해야 했던 군민들이 고향에서 고인을 모실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추모 공간은 단순 안치 시설을 넘어 ‘머무는 공간’을 지향하도록 설계됐다. 야외 중정과 쉼터, 야간 경관조명을 갖춰 낮에는 탁 트인 조망을, 밤에는 경관 조명을 활용한 추모 분위기를 연출하도록 했고, 차분하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유족과 방문객이 편안히 머물 수 있도록 내부·외부 동선과 환경을 세심하게 구성했다. 준공식은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사업 경과보고, 기념사, 테이프 커팅 순으로 진행됐으며, 군과 지역사회가 함께 추진해 온 과정을 되돌아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공영민 군수
【STV 김형석 기자】고령화와 1인 가구 급증 속에서 한국의 장례 방식이 눈에 띄게 재편되고 있다. ‘가족 묘지에 매장’하던 관행은 빠르게 비중을 잃고, 화장 후 봉안당 등 추모시설이나 자연장을 중심으로 한 장례가 새로운 표준 축으로 자리 잡는 흐름이다. 특히 고령 1인 가구에서 화장 후 봉안 선호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상조·장례업계와 장사정책의 방향까지 사실상 규정하는 모양새다. 국가데이터처가 9일 발표한 2025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804만5천 가구로 전체 가구의 36.1%를 차지했다.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이자 가장 흔한 가구 형태다. 연령 구성에서는 70세 이상이 19.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과거 1인 가구의 주류였던 29세 이하 청년층을 완전히 앞질렀다. 장례산업 관점에서 보면 ‘고령 1인 가구’가 향후 장례 수요의 핵심 집단으로 부상한 셈이다. 장례를 선택하는 방식은 통계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2025년 기준 1인 가구의 선호 장례 방식 가운데 화장 후 봉안이 36.4%로 가장 높았고, 매장(묘지)을 희망하는 비중은 8.1%에 그쳤다. 2년 전과 비교해 화장 후 봉안 선호는 2.9%포인트 올라간 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