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형석 기자】포항시가 추진 중인 추모공원 건립 사업이 주민 의견 수렴과 전문가 검토를 거치며 구체적인 밑그림을 갖춰가고 있다. 지난 9월 주민협의체를 대상으로 한 용역 중간보고에 이어 17일에는 추진위원회를 상대로 최종보고가 이뤄지면서, 사업이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먼저 시는 9월 22일 구룡포읍 행정복지센터에서 ‘포항시 추모공원 주민협의체 회의’를 열고, 추모공원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의 중간 결과를 공유했다. 용역 수행기관은 대상 부지의 입지 조건, 다른 지자체 사례 분석, 향후 장사 수요 전망, 시설 구성 방향과 공간 배치 구상 등을 설명했고, 주민협의체 위원들은 세부 내용을 놓고 활발하게 질문을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위원들은 추모시설의 배치와 진입 동선, 접근성, 운영 방식, 규모의 적정성 등 사업 전반을 놓고 의견을 냈다. 민간 대표 위원들은 특히 “사업 추진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 “행정 절차가 어느 단계까지 왔는지”를 구체적으로 따져 물으며, 단순한 찬반을 넘어 절차적 정당성과 실행 가능성을 확인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회의를 총괄한 편준 복지국장은 “추모공원은 시민의 마지막을 품격 있게 보내드릴
【STV 박란희 기자】보람그룹의 상조계열사 보람상조애니콜은 12일 보람그룹 본사에서 ㈜돌봄여행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상조상품 판매 위탁 및 제휴 전환서비스 확대를 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이번 협약은 ‘새로운 영업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상조회원에게 더욱 ‘폭넓은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다. 2009년 설립된 돌봄여행사는 17년간 기독교인과 교회를 대상으로 성지순례 및 힐링여행을 전문적으로 운영해 온 기독교 신앙 기반 여행사다. 신앙과 삶의 조화를 핵심 가치로 삼아 맞춤형 여행 기획과 세심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크리스천 힐링·치유여행, 소규모 효도·돌봄여행, 지자체 협업 관광상품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독자적인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보람상조의 새로운 고객 접점을 넓히는 한편, 성지순례를 중심으로 한 전환서비스 개발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상조의 영역을 일상과 신앙의 여정으로 확장하는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만들어갈 방침이다. 보람상조애니콜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고객의 삶 전반에서 상조가 함께할 수 있는 영역을 넓힌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가입 회원이 실질적으로
【STV 박란희 기자】국내 상조업계 1위 웅진프리드라이프가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묘역정화 활동을 진행했다. 회사는 지난 13일 임직원 20여 명이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 참배와 위패 봉안당 방문을 한 뒤 독립유공자 묘역 등 4개 구역에서 총 1502위 비석 닦기와 쓰레기 수거 활동을 실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은 웅진프리드라이프가 5년째 이어오고 있는 ESG 실천 프로그램으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감사의 뜻을 전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웅진프리드라이프는 대통령 국가장 참여를 비롯해 국가적 재해·재난 시 장례 및 추모 지원, 해외 강제징용 노동자 유해 귀환사업 등 국가 주요 의전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왔다. 이와 함께 디지털 웰다잉 프로그램 운영, 직영 장례식장 지역사회 CSR 활동, 무연고 외국인 근로자 무료 장례 지원 등 상조업 본연의 상부상조 가치를 확장하는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지난 6월 이 같은 공로로 사회공헌 기업대상을 수상했다. 웅진프리드라이프 관계자는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기억하고, 그 뜻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올해도 임직원이 직접 참여
최근 상조산업을 금융업적 기준에서 바라보는 언급을 내놓으면서, 업계는 “본질을 흐리는 위험한 접근”이라고 우려한다. 상조는 장례서비스를 미리 준비하는 생활 서비스 산업이고, 금융상품과는 구조도 성격도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상조는 예금이나 적금처럼 돈을 굴리는 금융 행위가 아니다. 소비자가 납입한 부금은 장례 시 제공될 서비스의 대가이며, 회계상 부채로 기록된다. 그리고 이 산업을 지탱하는 가장 큰 축은 바로 가격 보장 기능이다. 가입 당시 결정된 장례용품 가격, 장례지도사 인건비, 염습·운구 비용, 장례식장 이용료 등이 10년, 20년 뒤에도 변하지 않는다. 물가가 오르고 장례비가 급등해도 소비자는 처음 계약한 조건 그대로 장례를 치를 수 있다. 이런 구조는 금융상품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상조만의 고유한 ‘복지형 서비스’다. 현행 제도는 이러한 안정성을 더 강화한다. 할부거래법은 상조회사가 소비자 선수금의 50%를 은행 또는 공제조합에 의무 예치하도록 하고, 나머지 50%도 운영비·서비스 준비비 및 법이 허용하는 범위의 합리적 자금 운용만 가능하다. 소비자 돈을 마음대로 굴리는 금융업이 아니라, 미래 서비스를 보장하기 위한 구조적 장치가 이미
【STV 박란희 기자】평택시가 진위면 은산리 일원에 추진 중인 종합장사시설 조성 사업을 둘러싼 갈등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10월 은산1리 주민 간담회에서 제기된 절차 위법 논란과 법적 대응 예고에 이어, 11월에는 비상대책위와 시민사회단체가 공동으로 원점 재검토를 공식 요구하며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2일 평택시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은산리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와 시민사회는 “공모·선정 과정에서 정성평가 비중이 과도하고 주민 동의율 산정도 행정경계 기준만 적용돼 실제 생활권 인접 마을이 배제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의율 60% 기준은 지나치게 낮아 소수 찬성으로 대형 공공시설이 결정될 수 있다”며 반경 1km 실거주 세대를 기준으로 한 동의율 재산정과 최소 70% 상향을 요구했다. 입지 타당성 문제 역시 쟁점이다. 주민들은 “산림·농림지역 비중이 높은 지역에 대규모 장사시설을 짓는 것은 환경 훼손 가능성이 크다”며 “향교·문화재·초등학교와 가까운 위치는 생활권 침해이자 공동체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려동물 화장로 설치, 접근성 불리, 기반시설 미비 등도 문제로 지목됐다. 시민사회는 “입지 논란 이전에 ‘왜 필요한
【STV 박란희 기자】충남 천안시 목천읍 흑성산 일대에서 추진 중인 10만 평 규모의 수목장 조성 사업이 대법원 승소 이후 다시 추진되면서 지역사회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주민들은 수목장이 “생존권을 위협하는 시설”이라며 식수 오염·교통난·재산권 침해 등 다양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수목장반대추진위원회 주민들은 13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독립기념관이 있는 흑성산은 천안의 대표 청정지역”이라며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는 마을 특성상 대규모 수목장이 들어서면 식수 오염 가능성이 높고, 인근 생수·유제품 공장도 직접 피해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J생수공장과 N유제품 공장은 천안시에 수목장 허가 중단 요청 공문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 문제는 또 다른 핵심 우려다. 주민들은 “이미 출퇴근 시간대 정체가 일상화된 지역인데 인도조차 없는 좁은 도로에 영구차·추모객 차량까지 더해지면 교통지옥이 불가피하다”고 비판했다. 일부 주민들은 수목장 소문만으로도 매물이 팔리지 않거나 가격을 대폭 낮춰야 한다는 안내를 받았다고 호소했다. 사업자는 2019년 허가 신청을 했으나 천안시는 주민 권리침해 가능성을 이유로 불허했다. 그러나 항소심과
【STV 이영돈 기자】경기도 수원 가톨릭학원 성빈센트병원 장례식장에서 경비 용역 직원이 상주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부의금을 훔친 사건이 발생했다. CCTV에 절도 장면이 포착됐음에도 장례식장과 경비업체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사과 대신 ‘할인 처리’ 제안으로 대응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유족에 따르면 지난 9일 발인을 앞두고 상주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장례식장 경비 용역 직원이 부의함에서 봉투를 꺼내 달아나는 장면이 CCTV에 확인됐다. 장례식장 측은 처음엔 “그럴 리 없다”고 부인했지만, 영상이 드러나자 정산이 끝난 장례비를 환불한 뒤 50만~60만 원을 ‘할인 처리’하겠다고 제안했다. 유족은 “절도 사건을 할인으로 덮으려는 듯한 태도였다”며 분노했다. 장례식장 측은 “용역업체 소속 직원이라 우리와 무관하다”고 주장했고, 경비업체는 “해당 직원은 이미 해고됐다. 직접 해결하라”고 책임을 미뤘다. 장례식장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회사 차원에서 하는 일이라 특별하게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성빈센트병원장례식장은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산하 장례식장으로, 서울성모·여의도성모·의정부성모·부천성모·은평성모·성빈센트병원 등 전국 6곳을 운영 중이다. 가톨
【STV 김형석 기자】우리 사회의 장례문화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화장률 정착 이후 봉안 중심에서 자연 친화적 방식으로 옮겨가며, 매장 중심의 전통은 점차 사라지는 추세다. 노후 대비와 생활양식의 변화, 가족관계의 독립성 강화가 이런 흐름을 함께 이끌고 있다. 국가데이터처는 이런 내용의 ‘2025년 사회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장례 방식은 화장 후 봉안(납골)시설 안치가 36.5%로 가장 높았으며, 화장 후 자연장(32.2%), 화장 후 산·강·바다에 뿌림(23.8%)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매장(묘지) 선호는 6.8%로 10년 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 같은 변화는 장례를 ‘삶의 연장된 일상’으로 바라보는 인식 전환과 맞닿아 있다. 봉안당 중심의 장례에서 벗어나 자연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비용과 절차를 단순화한 ‘실용 장례’가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편 노후 준비에 대한 인식도 함께 달라지고 있다. 19세 이상 인구의 71.5%가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는 2011년 이후 최고치다. 노후 대비 수단으로는 국민연금(58.5%), 예·적금(16.9%), 직역연금(8
【STV 박란희 기자】보람그룹이 대한파크골프연맹과 함께 ‘제1회 보람그룹배 전국파크골프대회’를 개최한다. 시니어 세대의 일상 속 건강한 여가생활을 돕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본 대회는 국민건강 증진과 파크골프 저변 확대, 건전한 여가문화 조성을 목표로 마련됐다. 오는 12월 8일 오전 9시 대구광역시 강변파크골프장에서 열리며 전국의 파크골프 동호인 약 30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보람그룹은 지난 4월 대한파크골프연맹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약 15만 명의 연맹 회원을 대상으로 상조서비스를 비롯한 라이프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파크골프와 상조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상품을 공동으로 개발중이다. 파크골프는 일본 홋카이도에서 시작된 생활 스포츠로, 골프의 매너와 경기방식을 유지하면서도 간편한 장비와 짧은 경기 시간, 평지 중심의 코스 구성으로 시니어층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최근 국내에서도 참여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며 각 지자체가 파크골프장 조성에 나서는 등 지역 기반의 여가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보람그룹은 이번 후원을 단순한 스포츠 협찬이 아닌 ‘라이프 큐레이터’로서 고객의 삶 전반을 가치있게 제안하는 활동으로 보고 있다. 상조를 넘어 교육·건강·여가 등
【STV 이영돈 기자】‘사은품’이나 ‘무료 혜택’으로 오인하기 쉬운 선불식 결합상품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잇따르자 서울시가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시는 올해 선불식 할부거래업체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실시한 결과 15개 위반 업체를 적발하고, 등록취소 1건·시정권고 15건·과태료 8건 등 총 26건의 행정조치를 내렸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가전제품 증정이나 할인 혜택을 내세워 소비자를 유인한 뒤, 실제로는 별도 계약임을 고지하지 않거나 해약 시 과도한 위약금을 청구하는 불공정 사례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일부 업체는 소비자에게 계약 해제 시 지점 방문을 강요하거나 ‘고객 납입금 통지의무’를 위반해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서울시는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7일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여성소비자연합 등과 함께 관내 선불식 할부거래업체 37곳을 대상으로 준법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에서는 결합상품 판매 시 상조·여행 계약과 가전 렌털 계약을 별도로 고지해야 한다는 점, ‘무료 혜택’이나 ‘사은품 제공’ 식의 광고를 지양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광고 대행사나 제휴 판매업체까지도 동일한 법규를 인식하도록 준법 교육을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시와 한국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