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형석 기자】장례식장은 고인의 마지막을 정리하는 공간이자, 유족과 조문객이 함께 애도의 시간을 나누는 자리다. 빈소에 모인 사람들은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은 조문을 통해 위로를 받는다. 장례가 단순한 절차를 넘어 사회적 의례로 이어져 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근 장례문화는 빠르게 간소화되고 있다. 가족 구조 변화와 비용 부담, 시간 문제 등이 겹치면서 빈소를 차리지 않거나 조문 절차를 줄이는 방식도 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현실적인 선택일 수 있지만, 장례가 지닌 본래의 의미까지 함께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빈소는 고인의 삶을 기억하는 공간이다. 가족이 미처 알지 못했던 고인의 인연과 사회적 관계가 조문을 통해 드러나고, 유족은 그 과정을 통해 고인이 남긴 삶의 흔적을 다시 확인한다. 조문객의 위로와 기억은 유족에게 정서적 지지가 되며, 상실을 받아들이는 과정에도 도움이 된다. 장례 절차가 지나치게 빠르게 축소될 경우 유족은 충분히 애도할 시간을 갖기 어렵다. 장례는 행정적 처리나 비용 정산만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다. 고인을 위해 마지막 자리를 마련하고, 찾아온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며, 함께 기억을 나누는 과정 자체가 중요
【STV 박상용 기자】공정거래위원회가 방문판매, 표시·광고, 할부거래 분야에서 반복적으로 법을 위반한 사업자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인다. 이번 개정에는 상조업계와 직접 관련된 할부거래법이 포함돼 있어 선불식 상조회사들의 계약 관리, 광고 표현, 해약환급금 지급 업무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9일 방문판매법, 표시광고법, 할부거래법 등 소비자 보호 관련 3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 시행령과 관련 과징금 고시는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된다. 핵심은 반복 위반 사업자에 대한 과징금 가중을 강화하고, 사후 보상이나 조사 협조를 이유로 과징금을 크게 깎아주던 기준을 줄이는 것이다. 가장 큰 변화는 과징금 가중 한도다. 기존에는 과거 법 위반 횟수에 따라 과징금을 최대 50%까지 가중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최대 100%까지 가중할 수 있다. 같은 유형의 위반행위를 반복하거나 소비자 피해를 계속 발생시킨 사업자는 과거보다 최대 2배 수준의 과징금 부담을 질 수 있다. 가중 적용 기간도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확대된다. 앞으로는 최근 5년 이내 법 위반 전력이 과징금 산정에 반영된다. 5년 이내 위반 전력이 1회
【STV 박상용 기자】국제약품 계열사 국제케어가 후불식 장례 서비스 ‘국제라이프’를 내놓고 상조·장례 시장에 진입했다. 가입비와 월 납입금 없이 장례 후 비용을 정산하는 방식이지만, 후불식 특성상 최종 비용과 계약 구조를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국제케어의 진입은 비상조 기업의 장례 서비스 참여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제약·헬스케어 계열사의 외연 확장이라는 의미는 있지만, ‘상조’ 표현이 쓰일 경우 선불식 상조와 후불식 장례대행을 같은 제도권 서비스로 오해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선불식 상조는 매월 일정 금액을 납입하고 장례 발생 시 약정 서비스를 제공받는 구조다. 할부거래법 적용을 받아 선수금 보전, 해약환급금 기준, 회계 관리 등 제도권 소비자 보호 장치 안에서 운영된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반면 후불식 장례 서비스는 장례 후 비용을 정산한다. 가입비와 월 납입금이 없다는 점을 앞세우지만, 이는 사전 계약·적립 구조가 없다는 의미에 가깝다. 후불식에서 중요한 것은 환급금이 아니라 장례 후 최종 청구액이다. 후불식 장례 서비스에서 자주 문제가 되는 부분은 추가 비용이다. 기본 상품 가격이 낮아 보여도 안치료, 입관료, 운구비, 수의
【STV 박상용 기자】예식을 몇 달 앞둔 예비 신랑이 가까운 친구의 장례식장을 찾았다가 가족과 예비 신부의 반대에 부딪혔다는 사연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인생의 큰 경사를 앞두고 상가 출입을 꺼리는 정서가 여전히 남아 있는 가운데, 친한 친구를 떠나보내는 자리까지 피해야 하느냐를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이번 사연은 지난 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처음 올라온 게시글을 통해 알려졌다. 글쓴이는 ‘결혼 앞두고 장례식장 가는 거 어떻게 생각해?’라는 취지의 글에서 혼례를 앞둔 상황에 장례식장 조문을 다녀온 뒤 겪은 갈등을 털어놨다. 글쓴이는 예식까지 4개월가량 남은 시점에 친한 친구가 세상을 떠났고, 자신에게 매우 소중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빈소를 찾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문 이후 어머니와 여자친구가 크게 반발했고, 결국 다툼으로 이어졌다고 토로했다. 글쓴이는 자신의 행동이 비난받을 일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각자의 믿음이나 집안 관습을 존중할 수는 있지만,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말했다. 슬픔이 큰 상황에서 가까운 친구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 일이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사연이
사망자 수가 늘어나는 가운데 장례식장과 상조회사가 줄고 있다는 일부 분석이 나오면서 장례산업을 둘러싼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무빈소 장례를 앞세운 이른바 후불상조 방식의 장례의전업체들이 비용 절감을 전면에 내세우며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그러나 장례를 단순한 지출 항목으로만 바라보는 시각은 신중해야 한다. 장례는 고인을 예우하고 유족과 지인들이 함께 애도하는 사회적 의례이기 때문이다. 최근 장례식장 수가 일부 줄어든 것을 두고 영업 부진이나 장례 수요 급감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지만, 실제 흐름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국내 사망자 수는 고령화 영향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장례 수요 자체가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장례식장 감소는 시설 기준 강화, 운영 여건 변화, 영세 시설의 자연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전국 장례식장 수 역시 큰 폭의 감소라기보다 1,100여 개 안팎에서 완만하게 조정되는 흐름에 가깝다. 보건복지부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 및 전국 지자체 등록 현황을 기준으로 보면 전국 장례식장은 2020년 1,120여 곳, 2021년 1,130여 곳, 2022년 1,125곳, 2023년 1,115
소비자 보호는 상조·장례산업에서 중요한 가치다. 장례는 유족이 정신적으로 가장 취약한 순간에 진행되고, 상조 상품은 장기간 납입과 서비스 이행을 전제로 한다. 불완전판매, 과도한 추가비용, 계약 내용과 다른 서비스 제공은 당연히 엄격히 관리돼야 한다. 그러나 소비자 보호라는 명분이 현장의 구조와 산업의 순기능을 살피지 않은 규제로 이어진다면, 그 피해는 다시 소비자에게 돌아갈 수 있다. 필자는 현재 상조회사 CEO로 현장을 지키며, 대학 장례 관련 학과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장례식장 운영 경험까지 더해 상조·장례산업의 현실과 제도 변화를 현장과 교육의 관점에서 살펴보면, 최근 행정이 상조·장례산업을 지나치게 문제 산업으로만 바라보는 경향이 적지 않다. 일부 사업자의 일탈이나 민원 사례를 근거로 전체 업계를 규제 대상으로 묶어버리면,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중소 상조회사와 지역 장례식장까지 함께 위축될 수밖에 없다. 상조업은 단순히 장례상품을 판매하는 업종이 아니다. 소비자가 장례비용을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돕고, 장례가 발생했을 때 유족이 빈소, 입관, 발인, 화장, 봉안, 조문객 응대 등 복잡한 절차를 감당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생활 필수 서비스다
【STV 박란희 기자】보람상조가 소비자 평가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 조사에서 8년 연속 상조서비스 부문 정상에 오르며 브랜드 경쟁력을 확인했다. 상조가 단순한 장례 준비 상품을 넘어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로 확장되는 가운데, 보람상조는 장례서비스 전문성과 생활 밀착형 서비스 확대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보람그룹은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6 소비자추천 1위 브랜드 시상식에서 상조서비스 부문 1위에 선정됐다. 소비자추천 1위 브랜드는 소비자 이용 경험, 브랜드 선호도, 혁신성, 가치소비 등을 종합해 분야별 우수 브랜드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보람상조는 이번 수상으로 같은 부문에서 8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보람상조는 1991년 설립 이후 상조서비스 대중화에 주력해왔다. 업계 최초 가격정찰제 도입을 비롯해 장의 리무진, 사이버추모관, LED 영정사진 등 장례문화 개선과 서비스 품질 향상에 힘써왔고, 이러한 시도는 상조업계 전반의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최근에는 장례서비스를 넘어 생활 밀착형 라이프케어 기업으로 전환하는 흐름도 뚜렷하다. 보람그룹은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 스카이펫, 생체보석 브랜드 비아젬, 건강기능식
【STV 박란희 기자】2026년 6월 상조 브랜드평판 조사에서 국내 주요 상조사들의 경쟁 구도가 다시 확인됐다. 교원라이프가 1위를 기록했고, 웅진프리드라이프와 대명아임레디가 뒤를 이으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지난 5월 2일부터 6월 2일까지 상조 브랜드 11개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전체 브랜드 빅데이터는 249만7901개로 전월보다 9.69% 줄었다. 브랜드소비, 브랜드소통, 브랜드확산은 감소했지만 브랜드이슈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라이프는 브랜드평판지수 65만9601점으로 1위에 올랐고, 웅진프리드라이프는 48만8677점, 대명아임레디는 35만426점으로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보람상조 계열의 순위권 진입도 눈에 띈다. 보람상조라이프 4위, 보람상조개발 6위, 보람상조피플 8위, 보람재향상조 11위로 조사 대상 11개 브랜드 중 4개가 보람상조 계열이었다. 단일 순위만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보람상조의 브랜드 저변과 시장 내 존재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상조 상품은 장기간 납입과 향후 장례서비스 이행이 연결되는 만큼 소비자는 회사 안정성, 서비스 이행 능력, 브랜드 신뢰도를 함께 살핀다. 이번 조사 결과는 주요 대형 상조사
【STV 박상용 기자】상조업계가 과거 회원 모집 경쟁의 후유증을 맞고 있다. 10여 년 전부터 일부 상조회사들이 신규 회원 확보를 위해 내세웠던 만기 시 100% 환급 상품들이 최근 몇 년 사이 차례로 만기에 도달하면서 환급금 지급 부담이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만기회원 해약 후 재가입 유도와 일부 업체의 선수당 경쟁까지 겹치며 자금력이 약한 중소 상조회사의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 선불식 상조상품은 소비자가 매월 일정 금액을 납입하고 장례 등 약정된 서비스를 장래에 제공받는 구조다. 상조회사는 소비자가 납입한 선수금의 50%를 은행 예치나 공제조합 가입 등을 통해 보전해야 한다. 고객이 납입한 월 납입금 전액을 회사가 자유롭게 운용할 수 없고, 나머지 금액으로 영업비와 인건비, 관리비 등 기본 운영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법정 해약환급금 기준만 보면 정기형 상조상품은 만기까지 납입하더라도 해약 시 납입금 전액이 아니라 85% 수준으로 산정된다. 그러나 대형사를 중심으로 만기 시 100% 환급 조건이 TV 광고와 영업 현장에서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은 이를 사실상 업계 기준처럼 받아들이게 됐다. 중소 상조회사도 “다른 회사는 100%를 돌려준다”는
【STV 박상용 기자】성묘와 추모의 마음을 담아 묘역에 놓이는 조화가 환경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겉보기에는 고인을 기리는 꽃이지만 상당수 조화는 폴리에스테르, PVC, 철심, 접착제 등이 섞인 복합 플라스틱 제품이다. 사용 후 분리배출이 어렵고 대부분 소각 처리돼 폐기물과 탄소 배출 부담으로 이어진다. 전국 공원묘지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조화 폐기물은 연간 1,557톤, 이에 따른 탄소 배출량은 4,304톤 규모로 추산된다. 값싼 수입 조화가 묘역을 채우는 동안 국내 화훼 소비는 위축되고, 추모 공간은 장기적으로 폐기물 처리 부담을 떠안는 구조가 됐다. 조화가 널리 쓰이는 이유는 편리함이다. 생화는 시간이 지나면 시들고 교체가 필요하지만, 조화는 오랫동안 형태를 유지한다. 자주 묘소를 찾기 어려운 유족에게는 고인을 향한 마음을 오래 남기는 방식처럼 여겨져 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색이 바래고 부서진 조화는 묘역 주변에 플라스틱 폐기물로 남는다. 환경 부담도 작지 않다. 야외에 장기간 노출된 조화는 햇빛과 비바람을 맞으며 표면이 훼손되고, 미세플라스틱과 유해물질 발생 우려도 제기된다. 추모를 위해 놓은 꽃이 시간이 지나 토양과 공기를 오염시키는 요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