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이진숙 위원장 체제에서 첫 업무보고에 나선 방송통신위원회가 국정기획위원회 위원들의 강도 높은 질타에 직면하며 결국 보고가 중단됐다. 방통위는 이전 정부와의 마찰, 정권 편향 논란, 공영방송 장악 의혹 등으로 날선 비판을 받았다. 2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사회2분과 업무보고 자리에서 홍창남 분과장은 “이한주 위원장이 부처 업무보고를 다시 받아야 할 수준이라 했는데, 방통위 보고가 그릇된 상황의 정점을 찍는 것 같다”고 비판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이 언론의 자유를 해치는 수준은 내란 못지않다”며, 정권을 옹호한 부적절한 인사 배치와 비판 언론에 대한 고발 행위 등을 문제 삼았다. 김현 위원 역시 방통위의 입장 번복과 보고자료의 설득력 부족을 지적했다. 그는 “TV 수신료의 통합징수 문제에 대해 전에는 분리징수를 주장하더니, 오늘은 아무 설명 없이 입장을 바꿨다”며 “국민을 설득하려면 최소한의 설명은 필요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진숙 위원장이 이런 보고 내용에 동의했는지도 의문”이라며, “위원장이 오히려 방통위 정상화의 방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후 비공개 보고 과정에서는 문재인
【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20일 다음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대통령실 내부 기류는 당초 불참에서 긍정 검토로 바뀌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불참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경우 한미 정상회담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이 대통령도 참석하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불참할 경우 굳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실익이 없다는 판단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불참할 수 있다’라는 질문에 “(이 대통령도) 나토 정상회의에 갈지 아직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했다. 앞서 나토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답변했지만 최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신중론이 득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G7이나 나토 같은 다자회담보다는 양자회담을 선호하는 만큼 나토 회의에 불참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마주해 관세 등 현안을 논의하는 것이 급한 상황이다. 다만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불참하더라도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다. 12·3 비상계엄 이
【STV 김형석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20일 울산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국내 인공지능(AI) 산업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AI 산업을 통한 국가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 이준희 삼성SDS 사장,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 서범석 루닛 대표,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 조준희 한국AI·SW협회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등 국내 주요 AI 관련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주목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대한민국이 지금 ‘깔딱고개’를 넘는 중”이라며 “준비하기에 따라 새로운 성장의 세계로 나아갈 수도 있고, 다시 내려갈 수도 있는 기로에 서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의 저력으로 반드시 이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낙관적 전망도 내놓았다. 이날 코스피가 3,000포인트에 근접한 상황과 관련해 “새로운 기대감으로 주가가 3,000선을 돌파해 성장 시대로 진입하길 바란다”고도 밝혔다. 특히 울산 지역에 새로 출범한 AI 데이터센터에 대해 “지방 경제와 산업에 새로운 희망을 주는 중대한 계기”라며 “울산 경제가 살아야 대한민국 전체 지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혁신위원회’ 구성에 박차를 가한다. 현재 비상대책위원회 의결이 어려워 원내 기구 형태로 발족할 혁신위는 송 원내대표가 취임과 동시에 강조한 ‘탕평 인사’ 의지에 따라 친한(동훈)계도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 원내대표는 혁신위 구성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원 중 김용태 비대위원장을 제외한 모든 위원이 사퇴하면서 비대위가 혁신위를 구성하는 방법은 불가능하다. 이에 원내 기구로 혁신위를 출범시킨 후 차기에 임시로 구성될 지도부에서 혁신위 구성을 의결할 전망이다. 송 원내대표는 ‘탕평인사’를 통해 당의 화합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당내 친윤계가 득세하고 있지만 친한계도 혁신위에 포함시키겠다는 것이다. 다만 송 원내대표가 친한계 인사를 얼마나 혁신위에 포함시킬 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송 원내대표는 원내수석부대표로 유상범·김은혜 의원 등을 임명하면서 당내 최대 계파인 친윤계만 배려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1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가 원내 기구로 출범하면 (개혁안에 대한) 당원 여론조사를 첫 과제로 부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요구한 5대 개혁안에 대해 당원
【STV 김충현 기자】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19일 “남북 대화를 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 요구”라고 했다.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이 후보자는 그러나 인사청문회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독재자”라고 평가하며 자신의 친북 논란을 불식시키려 했다. 이날 오전 청문회에서는 후보자의 개인 신상 등의 질의가 진행됐고, 오후에는 비공개로 국가 기밀 등에 대한 정책 질의를 진행했다. 이 후보자는 북한이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라고 선포한 상황에서 국정원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이냐는 국민의힘 소속 신성범 정보위원장의 질문에 “전통적으로 남북관계가 아주 어려울 때 그것을 돌파하는 데 저희에게 일정한 임무가 있다”라고 했다. 이 후보자는 ‘친북’ 논란에 대해서는 정면돌파하려 했다. 국민의힘 유영하 의원이 ‘김정은은 독재자인가’라고 묻자 “독재자다”라고 답했다. 이 후보자가 ‘자주파’로 불리는 데 대해서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자주파도 동맹파도 아니며 실익을 따라 살아왔다”라고 했다. 경찰로 이관된 대공수사권에 대해서는 “현업에 있는 직원들이 볼 때 조사권으로는 (대공 업무 수행이) 어렵다는 하소연이 있어 규정 개정이 필요하다고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이란에 최후통첩을 날리면서 “이란 공격 여부를 아직 최종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스라엘과 이란은 각각 중수로 핵시설과 병원을 공격하며 공방전을 벌였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취재진을 만나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에 동참할지’ 질문을 받고, “시한 도래 1초 전 최종 결정을 하고 싶다”면서 “상황은 변하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군사 개입 직전까지 ‘전략적 모호성’을 통해 이란의 항복을 얻어내려는 뜻으로 보인다. ‘외교의 문을 닫았느냐’라는 질문에는 “아니다. 이란 측이 미국을 방문하길 원하면 미 측도 용할 용의가 있다”라고 했다. 막판까지 협상의 여지를 남기면서 이란에 협상을 촉구했다. 이날 오전에는 이란 공격에 대해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애매모호한 답변을 내놓았다. ‘이란에 최후통첩을 보냈느냐’라는 질문에는 “어쩌면 ‘최후의 최후통첩’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공방전이 가열되는 가운데 전략적 모호성을 견지해 협상력과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겠다는 뜻에서
【STV 박상용 기자】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패배 원인에는 ‘계엄신판·내란종식 요구’, ‘극우적 이미지’가 지목됐다. 정치권에서는 김 전 후보의 대선 패배를 ‘자업자득’이라고 평가했다. 19일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14~16일까지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김 전 후보 패배 원인’으로 ‘계엄심판·내란종식 요구’ 응답이 34.8%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극우적 이미지 24.8%, 후보 공약·비전 미흡 13.0%, 기타 20.2%, 잘 모름 7.3%로 나타났다. ‘계엄심판·내란종식 요구’ 응답은 호남권(43.6%)과 서울(40.0%), 충청권(36.4%), 대구·경북(35.1%), 인천·경기(33.6%)순으로 높았다. 반면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극우적 이미지(26.2%)와 계엄심판·내란종식 요구(26.7%)가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연령별로는 18~29세(40.9%), 40대(36.9%), 60대(34.7%), 70대 이상(34.3%)에서 대선 패배 원인으로 계엄심판·내란종식 요구를 지목했다. 30대(극우적 이미지 28.6% vs 계엄심판·내란종식 요구 31.9%)와 50대(30.3
【STV 이영돈 기자】더불어민주당 문진석, 국민의힘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는 19일 국회에서 회동하고 법제사법위원장을 포함한 상임위원장 재배분과 본회의 일정 협의를 진행했으나, 양측의 입장 차이만 재확인한 채 결론을 내지 못했다. 유상범 수석부대표는 회동 후 “여당 입장이 단 한 발짝도 변하지 않아 매우 유감스럽다”며 “운영위·법사위·예결위를 모두 여당이 차지하는 전례는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관례에 따라 야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예산결산특별위원장까지도 여당이 모두 차지하는 것은 ‘균형 붕괴’라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 문진석 수석부대표는 “지난 전반기 원내지도부가 합의해 구성한 원 구성을 쉽게 뒤집기는 어렵다”며 “이재명 정부가 이제 막 출범한 만큼, 본회의를 조속히 열어 추경안 처리 등 민생부터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회의 일정 협의 역시 원 구성 재협상 여부와 얽혀 접점을 찾지 못했다. 양당은 오는 23일 다시 만나 후속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STV 김형석 기자】여야는 19일 열린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의 대북·안보관을 놓고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의 과거 발언과 인맥을 들어 ‘친북 성향’이라며 맹공을 퍼부었고, 더불어민주당은 “정치적 낙인찍기”라며 반발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은 이 후보자가 국정원장이 되면 “대북 연락 사무소로 전락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사드 배치와 지소미아 관련 과거 인터뷰를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친북적 발언이라 보기 어렵다”며 반박했다.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후보자를 ‘대남 연락소장’이라고 부르는 건 도를 넘었다”며 국민의힘에 사과를 요구했고, 양측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여야는 이 후보자의 안보 인식, 대북 접근 방식, 과거 방북 전력, 김정은 인식 등에 대해 계속해서 날선 질의를 이어갔다. 비공개 전환 이후에는 국정원 조직 현황 등 민감 사안들이 다뤄졌다.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는 20일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2일 대통령 관저에서 여야 지도부를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다. 이는 지난 17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여야 측에 전달한 초청 제안에 여야가 모두 수락하면서 성사된 자리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19일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결과와 관련된 내용을 소상히 설명할 예정”이라며 “의제 제한 없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날 오찬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송언석 원내대표가 참석한다. 대통령실은 이번 회동이 외교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될 뿐 아니라 향후 국정 운영을 둘러싼 여야 협력의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정치권에선 이 자리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국회 원 구성, 인사청문회 일정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논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