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호크 증산 나선 미국…주문 늘려도 미사일 공급에는 시간

생산시설 투자와 함께 전문인력·부품 확보 필요

 

【STV 차용환 기자】미국 해군이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의 장기 주문을 추진하고 있지만, 생산량이 단기간에 크게 늘어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문 규모와 별개로 생산라인을 확충하고 부품을 확보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 해군이 지난 8월 제시한 주문은 7년간 230억달러 규모다. 다만 최종 계약으로 이어지려면 의회의 예산 승인이 필요하다. 토마호크 제작사인 RTX는 연간 1천 기 생산을 장기 목표로 투자하겠다는 입장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토마호크의 최근 몇 년간 주문량이 적어 생산라인 유지 자체가 어려웠던 시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방산업체가 설비를 늘리려면 앞으로도 주문이 이어질 것이라는 확신이 필요한데, 과거 미국 정부의 발주는 그런 투자 판단에 충분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생산설비를 갖춘 뒤에도 숙련 인력과 부품이 필요하다. 미사일 제작에는 폭발물·화학·전자 분야 인력이 투입되며, 희토류와 미세 전자부품의 공급도 안정돼야 한다. 부품이 수천 개 들어가는 무기를 조립하고 시험하는 절차를 한꺼번에 자동화하기도 어렵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란 전쟁이 벌어지면서 미국과 동맹국의 미사일 수요는 커졌다. 방산업체들은 공장을 연속 가동하고 생산시설에 투자하고 있지만, 소모된 재고를 채우는 속도가 수요를 따라잡을지는 불확실하다.

 

장기 계약은 생산 확대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실제 공급이 늘어나는 시점은 의회의 예산 승인, 설비 확충, 부품과 인력 확보가 얼마나 순조롭게 진행되는지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