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장례식장에서 다회용 식기를 사용하려면 조문객 수에 맞춰 식기를 제때 공급하고, 식사가 끝난 뒤 회수·세척해 다음 상가에 다시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장례 일정과 방문 인원을 미리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식기 전환은 현장 운영의 문제이기도 하다.
경북도가 이러한 운영체계를 공공장례식장으로 확대한다. 경북도는 28일 대구지방환경청, 포항시·경주시·울진군, 지역 공공의료원·장례식장 등 8개 기관과 다회용기 사용 확대를 위한 자발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 참여 시설은 경북도포항의료원과 경주하늘마루장례식장, 울진군의료원이다. 포항과 울진에서는 다회용기 사용을 이미 추진하고 있으며, 경주는 내년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참여 장례식장은 식기 사용을 늘리는 한편 이용객에게 취지를 알리고 재활용품을 재질별로 분리 배출하기로 했다. 지자체는 행정·재정 지원과 현장 애로사항 개선을 맡고, 대구지방환경청은 기관 간 협력과 이행상황을 관리한다.
경북의 2024년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94만673톤으로, 이 가운데 혼합 배출 폐기물이 59.7%였다. 이 수치는 경북 전체 생활폐기물 통계이며 장례식장 폐기물 발생량을 뜻하지 않는다. 이번 협약의 성과는 참여 시설에서 실제로 줄인 일회용품의 양으로 따로 확인해야 한다.
장례식장 영업자와 유족에게는 식기의 위생 상태와 안정적인 공급이 중요하다. 참여 시설을 늘리는 것과 함께 조문객이 한꺼번에 몰릴 때도 세척과 재공급이 이어지는지 살펴야 다회용기 사용이 일회성 사업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