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동북권까지 확산…성북·동대문 ‘국평 10억’ 잇따라

서울 누적 상승률 7.79%…성북 12.84%로 가장 높고 노원도 12% 넘어

 

【STV 박란희 기자】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았던 동북권까지 빠르게 번지고 있다. 성북구와 동대문구의 일부 신축 단지에서는 전용면적 84㎡ 전세 계약이 10억원을 넘어서면서 종전 한강변 주요 지역에서 주로 나타났던 가격대가 외곽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둘째 주까지 올해 서울 아파트 전셋값 누적 상승률은 7.79%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6%보다 크게 높고 지난해 연간 상승률 3.77%도 이미 넘어섰다.

 

상승 폭이 가장 큰 곳은 성북구다. 올해 누적 전세 상승률이 12.84%에 달했고 길음동 롯데캐슬클라시아 전용 84㎡는 지난달 11억원에 신규 계약됐다. 동대문구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 같은 면적도 지난달 말 10억원에 계약됐다.

 

노원구 역시 누적 전세 상승률이 12.25%를 기록했다. 강북구에서는 일부 신축 단지 전용 84㎡의 호가가 12억원까지 제시되는 등 실제 계약가격과 함께 매도·임대인의 기대가격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동북권의 평균 전세가율은 55.8%로 서울 평균 52.3%보다 높다. 최근 입주 물량 감소와 전세 매물 부족, 신축 단지 선호가 맞물리면서 전세가격의 기준 자체가 올라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수도권 임대차시장 안정을 위해 주택 공급 확대와 매입임대 등 가용 수단을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착공 감소가 앞으로의 입주 물량 부족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공급 시차를 줄이는 것이 시장 안정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