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배우 이민호가 1974년의 억압적인 언론 환경에서 정부 발표에 의문을 제기하는 신입 사회부 기자로 변신했다. 영화 ‘암살자(들)’에서 맡은 영일을 통해서다.
영화는 1974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벌어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프로 삼았다. 사건 현장에 있던 영일은 중앙정보부의 검열 속에서도 사회부장 재환과 함께 발표 내용의 빈틈을 추적한다.
이민호는 영일이 극에 생기를 불어넣는 인물이 되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대기업 총수인 형의 배경을 활용할 만큼 능글맞으면서도 현장에서는 몸을 사리지 않는 성격을 동시에 표현하려 했다.
영일의 유머와 자유로운 태도는 무거운 사건을 다루는 영화의 긴장을 잠시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이민호는 허진호 감독과 의견을 주고받으며 인물의 대사와 행동을 다듬었다.
동료 기자들과 노포에서 술잔을 기울이는 장면은 실제 막걸리를 마시며 촬영했다. 그는 감독이 배우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답을 찾도록 한 과정이 자연스러운 장면을 만드는 힘이 됐다고 돌아봤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와 ‘상속자들’ 등으로 한류스타가 된 이민호는 시리즈 ‘파친코’를 연기 인생의 전환점으로 꼽았다. 스타라는 이미지에 머물지 않고 작품과 시대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