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경력 37년의 은퇴 직장인과 창업 3년 만에 회사를 성장시킨 젊은 최고경영자가 한국의 패션 스타트업에서 만난다. 최민식과 한소희가 주연한 영화 ‘인턴’은 동명 할리우드 작품의 기본 설정을 가져오면서 한국 직장인의 현실과 두 인물의 동반 성장을 강조했다.
아내와 사별하고 직장에서도 은퇴한 기호는 패션 스타트업 ‘우투투’의 실버 인턴 모집에 지원한다. 3개월 단기 인턴으로 채용된 그는 연 매출 100억원 규모로 회사를 키운 최고경영자 선우를 직속으로 보좌하게 된다.
영화는 어색했던 두 사람이 여러 일을 겪으며 서로를 이해하는 원작의 줄기를 유지했다. 여기에 상사에게 성과를 빼앗기거나 과로와 갑질에 시달리는 주변 인물들을 배치해 국내 직장 환경과의 접점을 넓혔다.
최민식이 연기한 기호는 모든 문제의 해답을 가진 이상적인 어른이 아니라 새로운 조직과 젊은 세대에 적응하려 애쓰는 인물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기호가 선우를 일방적으로 이끄는 구도보다 두 사람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가 두드러진다.
한소희가 맡은 선우의 성장도 이야기의 중심을 이룬다. 사업 성공 뒤에도 불안과 자책에 시달리던 선우가 회사와 가족 문제를 마주하며 스스로 판단하는 과정이 원작보다 구체적으로 그려진다.
연출은 ‘82년생 김지영’과 ‘만약에 우리’를 만든 김도영 감독이 맡았다. 상영시간은 132분이며 12세 이상 관람가로 오는 16일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