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코웨이가 상조 자회사 코웨이라이프솔루션에 추가 자금을 투입하고 렌털 결합상품 판매를 확대하며 상조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선수금 규모는 기존 대형 상조회사와 차이가 크지만, 800만개가 넘는 국내 렌털·멤버십 계정과 전국 판매망을 기반으로 한 진입이라는 점에서 업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은 상조와 시니어케어 등 라이프케어 사업 확대를 위해 2024년 설립됐다. 선불식 할부거래업 등록을 마친 뒤 지난해 5월 상조사업을 공식 출범했으며 현재 ‘코웨이라이프499’, ‘코웨이라이프599’, ‘코웨이라이프699’ 등을 판매하고 있다.
코웨이는 올해 코웨이라이프솔루션 유상증자에 약 35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이에 따라 투자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약 10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약 135억원으로 늘었다. 코웨이는 자회사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선수금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의 선수금은 60억원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억원 안팎에서 크게 증가했다. 사업 초기인 만큼 증가율보다 앞으로 계약자와 선수금이 어느 수준까지 확대될지가 중요하다.
기존 상조업계 선두권과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같은 시기 웅진프리드라이프의 선수금은 2조9000억원대, 교원라이프는 1조7000억원대다.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은 아직 시장점유율 경쟁보다는 사업 기반을 구축하는 단계에 가깝다.
코웨이의 강점은 렌털사업에서 확보한 고객 접점이다. 올해 상반기 국내 렌털·멤버십 계정은 약 804만개다. 계정 수를 실제 고객 수와 동일하게 볼 수는 없지만, 전국 판매조직과 방문관리망을 상조상품 판매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경쟁력으로 꼽힌다.
상품 전략도 렌털사업과의 연계에 맞춰져 있다. 상조상품과 코웨이 렌털제품을 결합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장례 발생 시에는 장례지도사와 의전 인력, 차량, 장례용품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서비스 영역은 장례를 넘어 헬스케어와 방문요양, 간병, 실버타운, 추모공원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기존 상조회사들도 여행과 웨딩, 가전, 건강관리 등 전환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어 코웨이의 진입은 서비스 경쟁을 더욱 넓힐 가능성이 있다.
시장 규모도 계속 커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선불식 할부거래업체 전체 계약자는 1천131만명, 선수금은 11조3천544억원으로 집계됐다. 선수금은 1년 전보다 1조196억원 늘어 9.9% 증가했다.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면 렌털 고객을 상조 가입자로 전환하는 것과 함께 장례 현장의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상조는 계약 유지 기간이 길고, 실제 장례에서는 장례지도사와 의전 인력, 차량, 용품 등 현장 서비스 품질이 중요하다.
재무구조도 함께 관리해야 한다.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1억원대에 수십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적자가 이어졌다. 상조업은 모집수당과 영업비용이 먼저 발생하는 구조인 만큼 사업 초기 손실이 나타날 수 있다.
선수금 관리 역시 중요하다. 소비자가 미래의 장례서비스를 위해 미리 납입하는 자금인 만큼 선불식 할부거래업자는 법에서 정한 보전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 가입자가 늘수록 서비스 이행 책임과 자금 안정성도 함께 커진다.
기존 대형 상조회사들은 장례 의전 인력과 직영·제휴 인프라, 회원관리 체계를 축적해왔다. 코웨이는 대규모 렌털 계정과 전국 판매망을 상조사업에 접목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현재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의 선수금은 60억원대에 머물고 있다. 향후 렌털 계정을 실제 상조 가입으로 얼마나 연결하는지와 함께 계약 유지율, 선수금 증가, 장례 현장 서비스 품질이 시장 안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