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세계 석유와 액화천연가스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던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막힌 가운데 이란과 오만이 제한적으로 선박 운항을 재개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해협은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과 이에 맞선 이란의 봉쇄, 미국의 역봉쇄가 이어지면서 정상적인 운항이 어려운 상태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무력 충돌로 개방 합의는 실행되지 못했다.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25일 테헤란을 찾아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회담했다. 양국은 전면적인 재개방에 앞서 선박이 이용할 수 있는 임시 공동 해상통로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해협에 설치된 기뢰를 함께 제거하고 선박 운항정보를 교환하는 방안도 협의 대상이다. 해상교통 관리와 보안 서비스, 영구항로 운영체계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 회담은 향후 30∼60일 안에 다시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오만은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해온 국가다. 이번 협의는 군사적 긴장을 낮출 계기가 될 수 있지만 이란 항구에 대한 미국의 봉쇄와 이란 원유 수출 제한이 유지되는 한 실제 운항 정상화에는 한계가 있다.
미국은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까지 제재하는 경제 압박을 시작했고 이란은 해상봉쇄 해제를 먼저 요구하고 있다. 양국의 핵심 조건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이란·오만의 합의는 해협 전면 개방보다 제한적인 안전통로 마련에 의미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