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가 여러 조사에서 하락하면서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집권 2년 차 국정 동력 유지 방안을 찾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는 취임 초기의 높은 기대에 기대던 시기가 끝났다는 진단과 함께 부동산·증시 정책, 형사소송법 개정 논란, 당내 계파 갈등이 동시에 민심을 자극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갤럽이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7%포인트 내린 44%, 부정평가는 8%포인트 오른 46%였다. 두 수치의 차이는 표본오차 안이지만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수치상 앞선 것은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이 조사에서 처음이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에서는 부동산 정책이 3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른 기관의 조사에서도 하락세가 확인됐지만 결과를 직접 비교할 때는 조사 방식의 차이를 고려해야 한다. 코리아정보리서치가 천지일보 의뢰로 10∼11일 성인 1000명을 무선 임의전화걸기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는 긍정 38.4%, 부정 59.0%였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3∼7일 성인 2514명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긍정 43.3%, 부정 53.0%로 나타났다.
여당 내부에서는 부동산 정책의 방향이 달라졌다고 받아들인 유권자들의 불신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커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주가 변동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 도입 논란, 여당 주도로 처리된 검사 보완수사권 폐지 문제도 지지층과 중도층의 이탈 요인으로 거론됐다. 다만 개별 정책이 지지율 하락에 미친 정도는 여론조사만으로 단정하기 어렵다.
청와대는 조사 수치에 즉각 대응하기보다 국민의 생활과 직결된 경제·민생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대통령도 정책 발표 이후 국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세부 내용을 보완하라고 주문했다. 부동산 공급계획의 실행력을 높이고 형사소송법 개정 이후 피해자 보호 장치를 마련하는 작업이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당권 주자들은 8·17 전당대회가 끝나면 계파 경쟁이 잦아들고 당청 지지율도 회복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반면 전당대회 과정에서 확인된 진영 간 대립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인사 개편이 분위기 전환책으로 언급되고 있으나 청와대와 여당에서 개각이나 참모진 교체의 시기·범위를 공식화한 단계는 아니다.
한국갤럽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9.7%다. 코리아정보리서치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3.7%다. 리얼미터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4.0%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