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형석 기자】정부가 10~20년 뒤 국가경제를 이끌 후보 산업으로 소형모듈원자로(SMR), 핵융합, 재생에너지, 양자, 우주·항공, 첨단바이오, 첨단 소재·부품 공급망을 선정했다. 단기 성과보다 원천기술 확보와 실증, 산업화를 연결하는 장기 프로젝트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부는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성장동력 7대 SEED 보고회’에서 분야별 추진계획을 공개했다. 7개 분야는 미래 청정에너지와 차세대 프런티어 기술, 공급망 안정이라는 세 갈래로 나뉘며 정부와 기업, 대학,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SMR 가운데 경수형은 2035년 부산 기장군에서 상용화하고 비경수형은 2030년대에 건설을 시작하는 일정이 제시됐다. 핵융합 분야에서는 AI를 활용한 가상 핵융합로로 연구 기간을 줄이고 2035년까지 출력 100㎿급 실증시설 건설을 추진한다.
재생에너지는 효율 35% 이상인 차세대 태양전지와 20㎿ 이상급 초대형 풍력터빈 개발에 초점을 맞춘다. 대규모 수전해 설비를 실증해 청정수소 생산 기반을 마련하고 초고압 직류송전과 초전도 송전망, AI 기반 전력망 기술도 국산화 대상에 포함했다.
양자 분야에서는 2029년까지 오류를 스스로 바로잡을 수 있는 100큐비트급 양자처리장치를 확보한다. 반도체 기업이 참여하는 양자칩 생산 기반과 국산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양자컴퓨터 개발체계도 구축한다. 우주 분야는 2030년 700㎏급, 2032년 1천800㎏급 달 착륙선을 차례로 발사하고 2035년까지 국내 저궤도 위성통신망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첨단바이오는 암 연구에 특화된 AI 모델과 자율실험실, 바이오파운드리를 2030년까지 구축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뇌 신호를 이용해 글자를 입력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의 2035년 상용화와 유전자·세포치료제 사업화를 위한 특수목적법인 설립도 계획에 담겼다.
공급망 분야에서는 10대 핵심광물 재자원화율을 2030년까지 20%로 높이고 비축 대상은 24종에서 29종으로 확대한다. 비축 물량도 기존 180일분에서 365일분으로 늘린다. 기술자립이 필요한 품목에는 앞으로 5년 동안 10조원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하고 별도로 5조원 규모의 공동 성장사업을 가동한다.
정부는 과학기술부총리가 이끄는 민관 합동 미래개척추진단을 구성해 기술별 세부 일정과 성과를 관리할 방침이다. 대규모 장기투자가 필요한 사업인 만큼 연구성과뿐 아니라 경제성, 안전성, 민간투자 유입과 사업화 가능성을 단계마다 검증하는 장치가 필요하다.





